칼과 꽃, 비극을 잉태한 로맨스
행간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듯한 미장센 책을 읽다보면 글자와 글자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 그리고 행과 행 사이의 행간에도 그 글이 주는 미묘한 느낌과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어떤 글을 읽으면 그 글이 좋아서 몇 번씩 되뇌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이런 비유를 하는 것이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1회와 2회를 시청한 느낌은 바로 그것에 비유될 만한 영상의 미학, 즉 미장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시도하고 있는 이런 미장센은 아날로그 tv시대에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배우의 눈빛, 그리고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HD TV 시대이므로 가능한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배우들의 대사를 절제하고 영상을 통해서 그를 대신하여 내면연기를 유도하는 것 또한 연..
TV로그
2013. 7. 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