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가 나가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바비킴은 데뷔 오디션을 할 때 '노래할 목소리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래 대신 랩으로 데뷔를 했으나 노래에 대한 열정 때문에 무대에선 랩을 하고, 무대를 내려와선 노래 연습을 하는 주랩야음(엉?)을 하였다고 합니다. 리쌍의 길도 리듬감이 없는 음치였는데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의 매력적인 음색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비슷한 일화가 있습니다. 휘성도 가수의 꿈을 향해서 오디션에 엄청나게 떨어지면서도 노래 연습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가수가 되었습니다. 만약 바비킴이 아직도 이런 콤플렉스가 있다면 모두 지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윤종신이 말하는 희소가치에 부합하는 매우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니까 말이죠.^^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바비킴... 나름 음악 신동 소리를 들었을 새멤버 조규찬... 콤플렉스를 지닌 바비킴은 1위를 하고 조규찬은 나가수가 주는 새멤버에 대한 예우에도 불구하고 7위를 하였습니다. 성공학과 관련된 책을 읽어 보면 성공한 사람들 중에선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바비킴을 보니 그런 이야기가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이 이토록 큰 시련을 준 적 있을까?
시청자들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뒷부분에서 노래를 할수록 경합에 유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앞서서 부르게 되면 후반부에 올라오는 가수들에게 존재감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힘든 출연 결정에 대한 부분과 첫 무대의 긴장감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새멤버에 대한 예우로 맨 끝 순서를 배정함으로써 유리하다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도록 해주고 있지요.
지금까지 이 예우로 인해서 첫 출연을 하는 많은 가수들이 혜택을 입었다면 입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 중에 나가수 출연을 위해서 휴학까지 하고 온 조규찬에게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요? 조규찬이 휴학까지 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물론 음악에 대한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조규찬은 조트리오라는 이름으로 형제들 모두가 음악을 하는 가족입니다. 뿐인가요? 아버지, 어머니도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고 아내 해이 또한 가수입니다.
음악은 그의 인생이고, 행복이었을 것입니다. 조규찬은 제 1회 유재하 음악대회(1989)에서 '무지개'란 곡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를 하였습니다. 약관이 채 안된 나이로 나름 음악 신동이라면 음악 신동 소리를 듣던 조규찬이죠. 그런 그가 음악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여집니다. 솔직히 그의 음악성을 흠잡을 사람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이번주는 듀엣곡 미션을 받았는데 조규찬·박기영 듀엣은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미션곡으로 택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렇게 예쁜 곡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를 떠나서 조규찬이 7위를 하게 된 원인은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원인은 1위를 한 바비킴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레방아 인생?
조규찬의 선곡과 바비킴의 선곡의 차이점은 뭘까요? 대중의 선호도를 따른다면 분명히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이 우세할 것입니다. 바비킴이 선곡한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 청중 관객단들은 이 선곡에 아마 이런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엉?)
가장 퍼펙트한 선곡은 대중의 선호도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 등이라고 할 것입니다. 조규찬의 선곡은 대중의 선호도 면에서는 바비킴에 비해 우세했으나 나머지 부분들은 열세였다고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바비킴은 퍼포먼스로 '흥'까지 더했죠. 원곡이 지니는 고루한 느낌을 바비킴 스타일로 해석하여 원곡을 뛰어 넘는 느낌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반면에 조규찬의 선곡은 그 자체가 실수였다고 보여집니다. 싱어송라이터답게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편곡을 하였고 박기영과의 듀엣곡은 개인적으로 좋긴 했으나 '임재범'은 나가수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임팩트가 깊게 새겨진 가수가 되었죠. 이렇게 예쁘게 불러선 임재범이라는 가수와 원곡이 지닌 느낌을 뛰어 넘고자 하는 것은 굉장한 무리수였다고 보여집니다.
<나가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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