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적우를 방송에서 처음 본 것은 김정은의 초콜릿 109번째 이야기의 클로징 무대에서였습니다. 적우의 목소리는 이처럼 한 번 듣게 되면 그 매혹적인 목소리가 뇌리 속에 각인이 되는 그런 가공할 내공의 소유자인 듯 합니다. 등장할 때마다 비가 내리는 무협지의 인물의 이름을 따서 '적우'라는 이름을 붙인 이 가수의 본명은 박노희입니다. 적우의 징크스는 자신이 노래할 때마다 그 날 비가 온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오늘도 비가 왔지요.
'여자 임재범'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는데 임재범의 위상이 높으니 이 닉네임이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더 효율적이긴 할테지만 여자에게 남자의 이름이 들어간 닉네임을 붙이는 것은 약간 언발란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그녀의 희귀한 보이스컬러에 초점을 맞춰 투개월 김예림이 나이가 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불혹의 김예림'이란 닉네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목소리의 완성도를 말한다는 것은 약간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김예림의 목소리가 아직 모든 곡들을 능숙하게 소화할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적우의 목소리가 좀 더 완성도가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긴장을 한 탓에 적우는 윤시내의 '열애'를 부른 직후 울음을 터뜨렸는데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 묵직한 보이스톤이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몰입력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새가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무대에서 적우에 대한 청중들의 이런 생각을 대변해주는 바비킴의 모습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실력에 비해 굉장히 저평가 되어 있는 가수 적우!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 비가 오는 징크스가 깨어지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청중의 환호와 갈채가 이어지는 가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경호, 故서지원에게 미안해 한 이유
김경호: "지원이에게 미안해요."
김경호는 故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선곡을 하고 무대를 마친 후 가사를 틀렸다며 이런 멘트를 하였습니다. 2주 연속 1위를 하였던 김경호였기에 이번 무대도 기대를 살짝 하였지만 이번 주는 좀 쉬어가는 무대였다고 보여집니다.
바비킴의 경우도 이런 비슷한 시도를 하였었습니다. 자신이 하고픈 곡을 하여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였죠. <나가수>의 짜여진 각본인 셈인데 김경호도 이 일을 계기로 하락곡선을 타게 될지 아니면 우려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사실 김경호의 이번 선곡은 고인이 된 가수와의 생전의 인연 때문인 듯 한데, 그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였다는 점과 김경호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다는 점, 가사 실수를 했다는 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실수 연발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원곡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김경호 스타일로 편곡을 했더라면 좀 더 좋은 무대가 연출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고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나가수 순위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다음 메인 감사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