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돋는 해결의 책
시대를 풍미했던 김완선, 룰라의 김지현, 홍진희, 섹시 3인방이 초대 손님으로 자리를 했습니다.
이들 3인은 솔직히 섹시쪽으로는 일가견이 있지만 예능쪽으로는 그닥 큰 활약을 못했습니다.
2부라고 할 수 있는 '해결의 책' 코너는 좀 볼만 했어요.
양배추와 우승민이 골방 브라더스로 합류를 했는데,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코너가 없어지고 설 자리가 없어졌던 우승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 기억에는 '무릎팍도사'에서도 그다지 큰 감초 역할을 못했던 것으로 생각이 들어서 크게 존재감이 없었던 이가 우승민이었는데 유재석의 장난끼와 해결의 책이 우승민을 소재로 이용해서 큰 웃음을 줬던 한 회가 아니었던가 해요.
우승민: "제가 이 트레이닝복을 계속 입어야 할까요?"
해결의 책: '아니요'
우승민: "옷을 갈아입으라는 소리냐. 어떻게 구한 일자린데 하차할 수 없다"
우승민의 반응은 질문의 본래 의미와는 달리 '옷을 벗는 것'을 '놀러와'를 관두는 것으로 확대해석한 것인데, 이것을 유재석이 놓칠리가 없었습니다.
본래 해결의 책은 질문의 의뢰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야 효험(?)이 있는데, 다음 질문의 경우 유재석의 장난기에 의해서 반강제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유재석: "오 이거 재밌겠다. 옷을 갈아입으라는 소리는 골방에서 나가란 말인가요? 이렇게 해보세요. 어서요~."
우승민: "옷을 갈아입으라는 소리는 골방에서 나가란 말인가요?"
해결의 책: '그 어느 때 보다 지금 가장 잘 알고 있다'
우승민은 유재석에 의해서 일종의 자학개그의 늪에 빠져든 셈인데 이것은 우승민을 놀림감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기 보다는 유재석 특유의 배려 돋는 모습으로 비춰지더군요.
이렇게 한번 터뜨려줌으로써 프로그램에서의 우승민의 존재감이 딱 잡히게 되는 셈이니까 말이죠.
우승민 혼자서는 이렇게 초토화 시킬 정도로 웃겨주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 싶거든요.
우승민을 졸라서 재미를 이끌어냈고 해결의 책의 답 또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이끌어냈으며 유재석의 장난기가 읽혀져서 정말 재미나더라구요.
제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섹시3인방의 '~카더라' 통신
연예인들 중에는 유독 '~카더라'라는 루머가 많이 따르는 연예인들이 있기 마련인데, 섹시3인방도 남부럽지(?) 않은 루머를 달고 다녔었지요.
'놀러와'에서는 이 루머에 대해서 각기 본인들의 해명을 간단하게 들어 보고 마치는 시간을 가졌어요.
사실 요즘 방송이 가장 많이 달라진 점들이 이런 점들이 아닌가 해요.
예전에는 이런 것을 묻고 싶어도 터부시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어찌 생각하면 당사자들은 굉장히 기분 나쁠 수가 있는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기분은 상관 없이 희생하는 측면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좀 심도 깊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 3인방 모두 한 시간으로는 부족할 것이지만 3인방에게서 각자 가장 이슈가 되었던 '~카더라'에 대한 언급 정도로만 그쳐져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홍진희 필리핀 사망설
홍진희가 국내 활동이 없고 TV에서 보이지 않자 이런 루머가 돌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홍진희가 필리핀에서 거주할 당시 그녀의 근황을 방송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방송과 '놀러와'에서의 홍진희의 대답이 일치하더군요.
본래 그녀는 스무살 무렵부터 마흔이 되면 방송을 그만두고 필리핀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필리핀에서 5년 가량 살았었는데 방송에서 오래 쉬자 그런 루머가 돈 것 같다고 해명을 하였습니다.
김완선 해외 임신설
아마 김완선을 따라다니는 가장 유명한 루머가 아닌가 해요.
'재벌가 아이를 임신해서 해외출산을 위해서 국내 활동을 접었다'라는 식의 루머죠.
김완선은 홍콩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국내 활동이 소원해지고 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런 루머가 돌았던 것 같아요.
김지현 헤픈녀설
룰라 활동 당시 김지현의 인기는 상상초월이었습니다.
그런 섹시 이미지 때문이지 오해와 편견이 많아서 남자에게 굉장히 헤픈 여자로 오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고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은 연예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일 것입니다.
지금은 '놀러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웃음거리의 소재로 쓰이고 있을 정도로 무덤덤해졌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었겠어요.
요즘은 SNS을 통해서 '이효리 숨 쉰채 집에서 발견' 이런 장난이 '이효리 사망설'로 확대 되는 일도 있다고 하니 참 웃지 못할 촌극이 아닌가 합니다.
※다음 뷰베스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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