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개인의 실력이나 자질을 물론 중시합니다만 그러한 개인의 실력이나 자질이 단체나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저해가 되는 것은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하타케 카카시의 표현처럼 딱 들어맞는 일일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평준화라고도 표현될 수 있을 듯 한데, 그 이유는 열등한 나루토나 우등한 사스케나 할 것 없이 그 단체가 요구하는 틀에 맞춰지길 바라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개인보다는 단체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의 하나의 특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런 것은 일본의 역사적으로 흐르는 국가의 하나의 기조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 나루토가 어린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측면에서 일본 아이들에게 이러한 것을 가르치는 역할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좋게 해석하면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한다는 말에 들어 맞는 문화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그런 경향으로 치우치게 되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단체나 집단을 중시하다 보면 개인의 개성을 말살시키거나 집단 이지메 같은 그릇된 문화 현상도 용인하기 마련이니까요.
어쨌든 나루토 5화에서는 현재 시점의 나루토와 사스케, 사쿠라의 실력이 나오게 되는데, 하급닌자 정도나 되어야 쓸 수 있는 술법을 이미 익힌 우치하 사스케의 실력에 하타케 카카시도 적잖이 놀라게 됩니다.
화둔, 호화구의 술법이란 것으로 입으로 불을 내뿜어서 적을 태우는 것인데, 챠크라 수련이 안되었을 것으로 짐작을 하던 하타케 카카시의 예상을 깨는 반전이었죠.
나루토 손동작이라는 수인법을 살펴보면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중에서 말을 의미하는 오(午)와 호랑이를 의미하는 인(寅)의 순서가 이 술법의 수인법이 되겠네요.
이 술법은 챠크라란 것을 빼버리면 차력술사들이 충분히 재현을 할 수 있는 술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스케처럼 손을 입 가까이 가져가면 안되겠지만 말이죠.
이에 하타케 카카시는 토둔, 심중참수의 술법이란 지둔술을 사용하여 대적하게 됩니다.
불을 끌 때 흙을 사용하듯이 음양오행에 따라 이러한 술법도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일테죠.
여기서 둔(遁)이란 표현은 기문둔갑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기문둔갑이란 마음대로 제 몸을 감추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는 술법을 총칭하는 말인데, 기문둔갑의 유래는 중국고대의 황제 헌원씨와 치우천왕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