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봄 개편, 가을 개편 등 정기적인 개편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측면도 있죠. 'K팝스타3'의 후속으로 '룸메이트'라는 관찰예능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은 것은 '홈쉐어', '관찰예능'이라는 키워드의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측면도 있고, '짝' 폐지와 관련하여 SBS 예능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예능에 대한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한 측면도 있다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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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쉐어', '쉐어하우스', '하우스쉐어'와 같은 단어들은 전월세값 상승, 하우스푸어와 같은 시대상이 탄생시킨 단어일 것입니다. 하나의 집으로 여러명이 함께 거주를 한다는 측면에서 홈쉐어는 하숙집과 거의 같은 개념이지만 시대가 흘러 하숙집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단어보다는 홈쉐어라는 신감각의 단어로 변했을 뿐이죠. 사실 트렌드는 표현만 달리할 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반복될 뿐입니다.
'룸메이트'는 하숙이라는 현재진행형의 트렌드를 반영한 tv프로그램이라 보여집니다. 이것은 '나혼자 산다'의 솔로남, 독거남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과는 또다른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응답하라 1994'와 같은 하숙집을 배경으로 한 러브라인과 에피소드를 극이 아닌 리얼로 그려내 보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기획이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룸메이트'는 연예인들을 홈쉐어라는 명목하에 한 공간 안에 생활하게 함으로써 관심가는 연예인들에 대한 tv밖의 인물됨을 관찰할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룸메이트'나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프로그램은 리얼을 지양하고는 있지만 리얼 그 자체로는 오해하면 안될 듯 합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 위한 설정 등은 결코 리얼일 수 없기 때문이죠. 단지 시청자들은 SBS나 각방송국이 이러이러한 설정으로 세팅을 해놓은 프로그램들을 취향에 맞게 골라서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 선택을 하고서 그 프로그램이 재밌었는지 혹은 생각보다 별루였는지는 시청자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겠죠. 같은 음식이라도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품평을 하듯이 말이죠.
실제로 '홈쉐어'를 하는 인구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룸메이트'의 연예인 홈쉐어라는 컨셉은 지상파에서는 보기 드문 설정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이렇게 세팅이 완료된 설정보다는 역시 연예인들 각각의 매력도와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킬 만한 혹은 시청자들이 관찰을 유도할 만한 대상이 될테죠.
그 관찰의 대상이 연예인들 각자의 집 공개, 재산이나 이상형 등등의 것으로 쏠리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죠. '룸메이트'는 기획 당시부터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이라 보여집니다.
시즌1이라면 시즌1일 수 있는 '룸메이트'의 12명의 연예인들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세대로 보면 중년부터 젊은 층까지의 연예인이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홈쉐어라는 트렌드에는 부합된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세대공감까지 이어질런지는 미지수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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