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국내외 비판 여론을 들끓게 하였던 대한항공 후진논란이 또하나의 논란으로 사건이 번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유인즉슨, 땅콩리던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보직에서 전격 사퇴하였는데, 대다수 계열사 직책은 유지(보수도 그대로...)하기로 해 '무늬만 사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설픈 해명으로 화를 키운 대한항공 측이 조 부사장 사퇴 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이로써 들끓는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어제(9일) IOC 회의 참석 후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부사장의 사퇴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조 부사장은 직접 사과 대신 임원회의 자료로 사과를 대신했고, 대한항공 등기이사직, 칼호텔 네트워트, 한진관광 대표이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카톡 검열 논란]
'땅콩 리턴' 사건 이후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을 검열했다는 소식이 MBN을 통해서 보도가 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의 유출자를 찾기 위해 승무원들의 메신저를 검열했으며 또 승무원 관리자들에게는 일괄 메시지를 보내 언론 대응 방향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로 판명이 된다면 사건의 파장이나 후폭풍이 굉장히 거세어질 것 같습니다.
진중권 트위터(사무장에게 그 어떤 이사상의 불이익도 가지 않도록 사회가 감시해야 합니다...) 매우 공감~
[대한항공 사무장 병가 VS 정직 처분 논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달 말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사실 확인 여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승무원에게 비행정지 처분이란 불명예적인 사실상의 정직 처분이라고 합니다.)
국토부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조사
[참여연대 조현아 고발할 것]
한편,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해당 사건의 심각성에 비추어, 또 이 같은 재벌 총수와 그 일가들의 무소불위의 갑질과 횡포를 향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도 조현아 부사장의 불법 행위를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오는 12월 10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조현아 부사장 주소지 관할)에 조현아 부사장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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