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555번째 이야기>
영제: Little Forest
장르: 드라마 (2017)
런타임: 103분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스포일러: 있음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 혜원(김태리)가 받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힐링계 영화입니다.
일본의 이가리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몸과 정신을 죽이는 인스턴트 음식과 숨막히는 도시생활!
이와 대비되는 몸과 정신을 살리는 자연주의적 음식과 농촌생활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혜원이 영화 속에서 선보이는 음식들은 모두 어머니와 함께 해왔던 시간들 속에서 이어진 것들입니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몸이 치유받는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스턴트만 먹던 혜원의 도시생활 속의 표정과 농촌생활을 할 때의 표정은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혜원이란 캐릭터는 임용고시에 떨어지고, 남자친구와의 연애도 순탄하지 않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혜원에게 도시생활이란 먹기 싫은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기는 하고, 편리해서 찾는 음식이지만 계속 먹다 보면 몸에 이로울 것은 없는 음식이죠.
"배가 고파서 내려왔다."는 혜원의 대사는 '리틀 포레스트'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상적인 대사였는데요.
아마 혜원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신을 반겨주는 작은 숲(리틀 포레스트)과 같은 고향집이 없었다면 도시생활 속에서 점점 죽어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생활은 사람은 굉장히 많은 곳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혜원의 리틀 포레스트에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혜원을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강아지나 공기나 햇볕조차도 혜원을 반겨주는 느낌이죠.
혜원은 이곳에서 겨울, 봄, 여름, 가을을 나면서 제철 음식을 해먹으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받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품과도 같이 편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되는 곳 '리틀 포레스트'!
그런 곳이 없다면 그런 곳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느리게 가는 것', '쉼', '치유받는 느낌'....
이런 것은 현대인에게 굉장히 필요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기 위해서......
지치지 않고 계속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리틀 포레스트'가 추석 특선영화로 좋은 이유는 혜원이 느끼는 감정의 동선과 함께 마치 고향을 찾듯이 반가운 느낌의 영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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