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블러바드' 하류인생
영화 제목인 '런던 블러바드'는 '런던 대로'라는 뜻입니다.
런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서 유명한 것들은 빅 벤이나, 타워브리지, 영국식 특유의 악센트 등 왠지 고급스럽고 신사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런던 블러바드'는 그런 영국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윌리엄 모나한 감독은 '런던 블러바드' 외에도 '킹덤 오브 헤븐', '엣지 오브 다크니스', '오블리비언',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겜블러', '모하비' 등의 각본을 쓴 각본가이자 감독입니다.
'런던 블러바드'는 윌리엄 모나한이 감독도 하고, 제작에도 참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리뷰 602번째 이야기>
영제: London Boulevard (2010)
장르: 범죄 외
런타임: 103분
감독: 윌리엄 모나한
출연: 콜린 파렐, 키이라 나이틀리, 레이 윈스턴, 제이미 캠벨 바우어
스포일러: 있음
윌리엄 모나한 감독이 그린 런던 대로, '런던 블러바드'는 암울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 암울한 느낌을 담은 듯한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는 영화 '런던 블러바드'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옳은 선택을 하게 될 때 우리 인생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그른 선택을 하게 될 때 우리 인생은 나락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흔히 인생을 '길'에 많이 비유를 하곤 합니다.
'런던 블러바드'는 바로 그런 관점에서 영화를 즐기면 될 듯 합니다.
남자 주인공 미첼(콜린 파렐)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범죄자의 낙인이 찍히게 된 인물입니다.
바른 선택을 해보려 하지만, 자신의 밑바탕이 어둠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반면 여자 주인공 샬롯(키이라 나이틀리)는 좋지 못한 일들이 생기면서 인생이 꼬이긴 했으나,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했던 선택을 한 사람입니다.
미첼과 샬롯을 관찰하여 보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때 매우 커다란 두려움을 넘어서야 하고, 때로는 목숨을 걸만큼 커다란 용기가 필요로 함을 알게 됩니다.
미첼과 샬롯은 용기를 내면서 자신의 인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얄궂은 운명의 장난일까요?
두 사람의 운명은 엇갈리고 맙니다.
미첼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의 선택은 갱보스인 갠트가 선택하여 왔었던 방법이었죠.
재밌는 것은 미첼보다 어린 영국 거리의 청년 화이트 보이(제이미 캠벨 바우어)도 미첼과 갠트가 선택하였던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화이트 보이가 나중에 커서 정신을 차리면서 미첼처럼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고 할 때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지 보지 않아도 비디오입니다.
하류인생은 그렇게 결정되어집니다.
늘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