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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로그

걸캅스 평가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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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619번째 이야기>

영제: Miss & Mrs Cops (2018)

장르: 코미디 외

런타임: 107분

감독: 정다원

출연: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위하준

스포일러: 있음

누적관객수: 162만 명 (손익분기점 150만 명)

제작비: 60억 원

 

'걸캅스'는 라미란의 첫 주연작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겨 '걸캅스2'가 나올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해놓았습니다.

 

유명한 평론가인 이동진은 '걸캅스'에 대해 별 2개를 주면서 '진부한 작법이 흥미로운 설정의 잠재력을 고갈시킨다'라고 평했습니다.

솔직히 이동진의 평이 없을 줄 알았는데, 평가가 있다는 것이 좀 의외이기는 했습니다.

이동진은 보통 볼만한 영화에 대해서 별 2개 반 정도를 주는데, '걸캅스'는 보통 이하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라는 의미이죠.

 

'걸캅스'는 영어 제목이 더 정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girl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최근 우리나라 문화계는 호불호가 갈리는 안타까운 이유 중의 하나가 남자와 여자의 성별에 따른 기호입니다.

요즘 말로 젠더 이슈라고 하더군요.

 

남혐, 여혐과 같은 성별에 따른 편 가르기 현상이 워낙 이슈화가 되다 보니 이러한 논란에서 중립적인 사람들도 영화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드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듯합니다.

 

그런 젠더 이슈 논란이 되는 작품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남자는 지질하게 나오고, 여성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서사를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여성 중심의 서사는 과거에도 있어 왔습니다.

양자경의 '예스마담'이 그런 작품 중의 하나죠.

시리즈로 제작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인데요.

 

여성중심의 서사라고 해서 젠더 이슈 논란이 있었던 작품은 결코 아니죠.

그런데 최근의 이런 민감한 이슈들로 인해서 '예스마담'이 최근에 개봉이 된다면 아마도 예전만큼의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좀 극단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젠더 이슈 논란은 영화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논란일 뿐 아니라 생각보다 좀 더 폭넓게, 그리고 시간적으로 오래 진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된다면 영화의 장르에 여성향, 남성향 영화로 구분이 되는 일도 오지 않을까 우려되긴 합니다.

물론 이런 젠더 이슈 논란이 흥행에 독이 되는 만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논란이 될만한 부분을 수정 또는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되겠지만 말이죠.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런 젠더 이슈 논란 때문이죠.

 

외국의 경우에는 이런 논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보입니다.

그들은 출연한 배우나 감독들이 커밍아웃을 하면서 자신의 성향을 밝히기 때문에 논란에 답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아직까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도가 없다고 해명을 하여도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는 한 관객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젠더 이슈 논란을 차치하고 '걸캅스'는 기대했던 것 이하의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액션이나 코믹 장르에 발을 담그면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했지만, 크게 웃음을 주는 부분도, 시원한 액션도 없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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