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631번째 이야기>
영제:  KIM JI-YOUNG, BORN 1982 (2019)
장르: 드라마
런타임: 118분
감독: 김도영
출연: 정유미, 공유, 김미경, 공민정
제작비: 74억원
손익분기점: 160만명 
관객수: 367만명
원작 소설: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여성들은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남자(자신의 남자친구나 남편, 또는 남동생 등 주변 지인 중 남자사람)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면서 추천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대부분 '페미 영화'라면서 기피를 하거나, '피해 의식 쩐다'면서 영화를 보지도 않고 댓글 평점 테러를 하는 등 영화 줄거리에 대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과 결혼 이후 여성만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등을 묘사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화평론가들의 평가를 빌어 '82년생 김지영'를 객관적으로 살펴보자.

"정치적 소재를 다루는 소설은 많지만 마침내 정치를 해내는 소설은 드물다. 이 소설로부터 시작된 한국사회의 어떤 각성이 노예해방만큼이나 희망적인 변화를 일으킬 조짐은 분명해 보인다. 여성의 삶을 표준화하여 균질적인 것으로 만들어 제시하는 거대서사의 논리를 따를 때, 개별 여성의경험이 지닌 고유성은 훼손되거나 소외되기 십상이다."
-신샛별 문학평론가

"페미니즘 메시지 전달 때문에 플롯과 스타일이 미흡해졌다."
-조강석 문학평론가

"여성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는 자체로 의미있는 텍스트" 
-조연정 문학평론가


"사회에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세대간, 성별 간 대립각을 확인해준 의미가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복잡하고 이질적인 존재들을 단순화하는 젠더 정치가 활용하는 경계선의 폭력성을 답습하고 있다"
-정기문 문학평론가

"영화의 안과 밖을 폭넓은 공감으로 연결하는 전형적 사례모음집"
-이동진 평론가

"남자가 최고의 스펙인 대한민국의 많은 제도, 문화, 관습을 깨기 위해서라도,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야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남성들이 이 책을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노회찬 의원


'82년생 김지영'이 문제 제기하는 것들
-80~90년대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서 여아를 낙태한 사건
-현재 시점에도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성차별, 성희롱 문제들
-회사 내에서 여성이라고 해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에게 승급에 차별을 당했던 문제들
-경단녀 문제(회사 다닐 때는 능력이 있는 커리어우먼이었으나 결혼 이후 출산으로 인해 경단녀가 되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으로 편안하게 집에서 아이나 키우면서 커피나 먹으면서 수다나 떠는 맘충이 되어 있는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은 왜 마음에 병이 들었을까?
산후우울증, 출산우울증이라는 병으로 추측되지만 '82년생 김지영'의 우울한 모습은 우리나라의 결혼한 여성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나라의 여성들이 결혼하기를 회피하고,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것 아닐까?
이 모든 것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82년생 김지영'에 손을 들어주는 것일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 김지영은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자기자신 등 많은 여성으로 변한다.
대한민국에서 김지영은 누구누구의 딸, 누구누구의 엄마, 누구누구의 아내, 누구누구의 며느리 등등 많은 역할을 지녔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몫을 해내기도 힘든데, 대한민국의 여자 김지영은 여러 가지 몫을 다해내야 한다.
그것을 강요당하면서 산다.


내 딸....내 아내....내 엄마....내 며느리이건만 종처럼, 하녀처럼, 노예처럼 부림을 당한다.

가사노동은 온전히 여자사람의 몫이다.

여자 김지영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작지만 이루고 싶었던 꿈도 있었다.

왜 우리의 딸, 아내, 엄마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

결국 내가 하고픈 것을 하지 못해서 마음의 병이 든 것 아닐까?



물론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공감하는 시선도 있지만 비판하는 시선도 있다.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이고 여성들에게 지극한 공감을 얻었다는 점이나 남성을 공격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작품에 대해서 여성들로부터의 공감과는 달리 "소설로서의 문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평하는 독자들과 달리 문학평론가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는다"(김미정 문학평론가)라든가, "이렇게 정보 전달을 위해서 소설을 쓰는 일은 사실상 비효율적이다."(이명원 문학평론가)라든가, '작품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과장'이라는 주장이 있는 등의 비판이 있다.


개인적으로 '82년생 김지영'이 남성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작품이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남녀 사이의 대립각이 있다는 점은 이 영화를 통해서 분명히 인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에만 그치고 어떠한 갈등의 치유를 위한 노력도 보여지지 않는다.

단지 '82년생 김지영'의 상처가 치유되기만을 기다리면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자로서의 김지영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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