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정보
tvN 월화드라마
총 12부작
출연: 엄지원, 정지소, 성동일, 조민수, 김민재, 김인권, 이중옥
'블랙독' 후속작인 '방법'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하였다.
처음에 '방법'이란 제목을 보고, '무슨 제목이 저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방법이 저주를 거는 주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임팩트 있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법을 거는 사람을 방법사라고 한다.
영화에 보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것에 대한 신선도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방법'은 그러한 신선도 지수가 극 초반에 꽤 높았던 작품이다.
방법을 막는 것을 부적 외에도 귀불이나 북, 결계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였고, 이러한 점도 신선도 지수를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
'방법'은 한국형 오컬트 작품으로 분류될 만하다.
샤머니즘적인 요소와 그 악귀가 영생을 하기 위한 방법이 스토리의 주요 부분을 만들어 나간다.
따라서,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방법과 무속적인 요소인 굿이 자주 등장을 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섬뜩하게 느껴지면서 작품의 스릴러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킨다.
이런 스토리는 영화 '곡성'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곡성'에서는 저주 거는 것을 '방법'이라 하지 않고, '살', '역살' 등으로 표현한다.
'곡성'은 열린 결말을 선택한 반면 '방법'은 악귀의 정체를 이누가미(견신)이라고 극의 말미에 밝히고 있으며, 방법사인 백소진(정지소)와 진종현(성동일)과의 선악 대결을 통해 결말을 명백히 하고 있다.
'방법'은 저주의 숲 태그를 통해서 상대방을 혐오하는 인터넷 상의 댓글,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증오심을 먹고 자라는 이누가미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들 또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증오와 혐오의 대상은 상대방 뿐만 아니라 본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그려내고자 노력한 작품의 의도가 보인다.
혐오와 증오가 만연한 세상은 드라마 '방법'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소환이 된 내용이다.
우리 사회가 갖가지 갈등으로 인해 혐오와 증오로 병들어 있다.
이런 세상은 방법 받아 사라져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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