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는 표현을 쓰면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클로로퀸은 심한 부작용이 있는 매우 독한 것이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안전성이 개선되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작용이 있다면서 그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트럼프의 기대와는 달리 선을 그었다.
코비드19(COVID-19)가 세상을 어지럽힌지 4개월 여가 지나간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대처 방법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드라이브 스루, 언택트 문화 등 사람과 사람들 간의 접촉을 되도록이면 피하면서 코비드19가 정점을 지나간다는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
트럼프는 4월 5일 다시 한번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코비드19가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리고,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한 찬사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은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900만 회 분량의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을 비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트럼프의 기대와는 달리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보다 길리어드 사의 램데시비르 임상결과가 한발 더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는 현재의 상황에서 더 희망적으로 보인다.
램데시비르는 FDA 승인을 받지는 못했으나 코로나19가 창궐하여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정적 사용'을 권고받은 제품이다.
'동정적 사용'이란 상황에 따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에볼라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53명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임상결과 53명 중 36명(68%)에게서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47%는 완치되어 퇴원했다.
경증 환자에게 효과가 컸는데, 경증 환자의 증상 개선율은 71%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램데시비르의 1차 임상결과는 고무적이긴 하지만 부작용이 있어 추가적인 임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소치료를 받던 7명 중 5명이 증상이 개선되었고,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 치료를 받던 30명 중 17명은 산소포화도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
길리어드는 임상을 크게 늘이고 있는 중이다.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임상시험 규모를 수천 명을 대상으로 확대하였다.
빌 게이츠는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는 드라마틱한 회복이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길리어드의 램데시비르가 치료제로 효능이 확인되어 임상을 마치더라도 가장 빠른 치료제나 백신은 2021년 9월 정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것도 천운이 작용해야만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램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손꼽히는 이유가 이번 임상 결과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방법은 혈장 치료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칼레트라, 렘데시비르 등이 있다.
혈장치료는 완치된 사람의 혈장을 통해 항체를 투여하는 방법이고,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방법이다.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는 단백질 분해과정을 방해한다.
램데시비르는 바이러스 증식을 방해한다.
임상 결과 칼레트라는 부작용, 아비간도 부작용, 하이드록시 클로로퀸도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 결과가 그다지 밝지 못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는 부작용은 있지만 희망적이라 표현할 수 있겠다.
지난 4월 8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EO 다니엘 오데이는 회사 홈페이지에 렘데시비르 관련 글로벌 임상 공급 등을 미리 예상하여 생산량을 확대하여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150만 도스 분량의 재고를 확보 중이다.
이는 14만 명에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0월까지 50만 명 분, 연말까지는 100만 명 분까지 생산확대할 것이다.
문제는 팬데믹 상황에서 수요에 따른 공급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 새로운 화두이다.
학술지 JV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한 명에게 필요한 하루치 필요량을 생산원가를 기준으로 93센트, 아비간은 1달러 45센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8센트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약물들이 효능만 입증되면 29센트에서 1 달러 범위 내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제약사의 병행 제조, 지식재산권 공유 등의 문제로 인해 대량생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원래 용도인 말라리아, 에볼라, 천식 등의 수요자에게 공급 부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램데시비르의 경우에도 대량생산을 하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합물의 조성에 시간적인 소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역시 치료제의 성능이다.
일단 치료제가 발견된다면 문제점들은 차후에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약간의 사족을 붙이자면 트럼프는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데는 가히 천재적인 대통령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서 극찬을 했던 트럼프가 램데시비르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번에 대통령 재선을 꼭 하기 위해서 보건안보 분야인 코로나19 사건과 함께 경제적으로는 주가부양을 시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사건 이전 자신의 재임기간 중의 치적으로 항상 주가부양을 강조해 왔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기 이전 트럼프 랠리라고 이름 붙여진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우상향은 다분히 트럼프의 작품임에 틀림 없다.
모 역술인에 의하면 트럼프는 재선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했었는데, 코로나19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 전망이 맞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아무튼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물리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주가 부양도 선거가 다가오기 전에는 어느 정도의 궤도 위로 올려놓을 것이 분명하다.
변수는 코로나19인데, 코로나19가 장기화 하여 전 세계의 시간을 멈춰 놓지만 않는다면 재임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 전망된다.
또 한 가지 더 반가운 소식은 우리나라의 연구진이 코비드19의 원인인 사스 코로나 바이스-2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이 말은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코로나19의 정체를 밝히게 되어 코로나19의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보핵산(RNA) 유전자를 가진 코로나19는 숙주 세포에 침투하여 유전정보가 담긴 유전체 RNA를 복제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하위 유전체 RNA를 생산한다.
이들 하위 유전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해 세포를 감염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 유전체 RNA와 하위 유전체 RNA를 전사체라 부른다.
김빛내리 단장과 장혜식 연구위원 연구팀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이들 전사체를 모두 분석해 수십 여종의 RNA를 발견하였으며, 최소 41곳에서 RNA 화학적 변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사실 규명은 중국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도 연구 중에 있었던 것이다.
중국은 2020년 1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2의 DNA 유전체 정보를 처음 공개하였으나 유전자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예측만 하는 수준이었다.
코로나19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위치를 확인해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빛내리 단장은 여성 최초로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로 임명되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1969년생인 김빛내리 단장은 2006년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2007년 여성 과학자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고, 호암상 의학부문을 역대 수상자 중 가장 젊은 수상자로 40살이 안 되어 수상하였다.
만약, 김빛내리 단장과 연구팀,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면 국내 최초의 노벨 의학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유수의 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든다면 그 기업은 단숨에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다.
개인이 치료제나 백신에 공을 세운다면 노벨상 수상은 따 논 당상이다.
인류를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부터 구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임상의 벽은 높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임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은 모두 해외의 다국적 기업들 뿐이다.
참고로 국내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관련 연구를 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다.
코미팜 파나픽스
이뮨메드 염증성 바이러스질환 치료제 VSF
부광약품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
셀트리온
GC녹십자
에스맥
일양약품 슈펙트
신풍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틸렉스
카이노스메드
셀리버리
엔지켐생명과학
파미셀
녹십자랩셀
앱클론
큐리언트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스마젠
보령바이오파마
지플러스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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