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75번째 이야기> 무료VOD: 로지아이 URL: http://www.logii.com/Logii_Vod/ 원제: Låt den rätte komma in Let the Right One In(2008) 러닝 타임: 110분 장르: 공포, 드라마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데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페르 라그나르, 헨릭 달, 카린 베르퀴스트 영화평점: 영화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1세기 추천공포영화 베스트25 콜렉션 중의 한 편인 <렛 미 인>을 보았습니다.
포스터를 보았을 때 이 영화 장르가 공포 영화인 줄 몰랐어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선상영을 할 때 그냥 지났쳤었더랬죠.
블로그를 하면서 보통 영화의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영화를 선택했던 적은 드물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가 되겠네요.
이 영화는 스웨덴 영화입니다. 비평가상이라던가 외국어영화상 등을 많이 탄 수작이네요.
영화 제목인 Let me in이라는 영어 표기는 우리나라 말로 '들어가게 해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의 문화권에서는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게 되면 '무단 가택 침입죄'가 성립이 되는 것은 잘알고 계실겁니다.
이처럼 남의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에도 '들어가도 돼?'하고 먼저 묻고 들어가는 것이 에티켓이랄 수 있죠.
이 영화 제목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은 영화가 진행 되고 나서 한참 후의 일입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이 제목이 참 많이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공포영화 같지 않은 잔잔한 진행
'공포영화'하면 관객들에게 '공포'와 '스릴'을 만끽하게 하기 위해 분위기부터가 음산한 것이 사실입니다. 헌데, <렛 미 인>은 분위기가 공포스럽지 않습니다. 스웨덴의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렛 미 인>은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부산스럽지 않은 한적한 전원의 풍경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호칸(페르 라그나르 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보여주듯이 남자 아이를 마취제로 마취 시킨 다음 납치를 해서 나무에 메달아 놓고 목을 따서 피를 훔칩니다. 그러한 장면이 반복 되면서 관객에게 '왜 피를 훔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반전이 없으면서도 반전의 묘미가 있는 듯한 느낌
영화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극대화해서 그 호기심의 기대치에 부응하게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랄 수 있습니다. 관객이 궁금해하는 것을 꽁꽁 숨기고 조금씩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게 하는 것이죠. 반전이 없으면서도 반전이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왕따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애들에게 복수를 꿈꾸는 아이입니다. 이웃으로 이사온 이엘리라는 아이를 우연히 만나면서 그러한 자신의 속내를 들켜 버립니다.
"난 너랑 절대 친구 안해!" (이엘리)
"누군 뭐 친구하고 싶댔나?" (오스칼)
두 아이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두 아이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 갑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또한 두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되어 갑니다.
초대 받지 못한 자
뱀파이어(흡혈귀)에 대한 상식
연미복 혹은 연미복에 비단 모자를 쓰고 있고, 옷깃이 선 검은 망토를 걸친 고전적인 유럽 귀족의 모습이 가장 유명하다.
붉은 와인이나 장미가 피를 비유하는 것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햇빛에 닿으면 재가 되어 버린다.
말뚝을 심장에 박으면 소멸한다.
은제 무기를 사용하면 흡혈귀에게 손상을 입힐 수 있다(은제 이외의 무기로는 손상시킬 수 없다).
십자가와 마늘에 약하다.
송곳니가 크고 날카롭다.
강 등 흐르는 물 위를 넘어갈 수 없다.
영혼이 없기 때문에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
박쥐, 늑대, 안개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흡혈귀에게 피를 빨려 죽은 사람이나 흡혈귀의 혈액이 체내에 들어간 사람은 흡혈귀가 된다.
이른바 시조 혹은 오리지널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흡혈귀는 감염에 의해 흡혈귀가 된 자보다 더 강한 경우가 많다.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렛 미 인>을 보고 나서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들어가도 돼?"라고 물으면, "들어와."라고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저렇게 고통스러워 하니까요. 초대 받지 못한 곳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 매너 좋은 뱀파이어라고 해야 할까요?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인 줄 알게 되면서 그녀를 약간 천시합니다. 그리고, "들어와."라는 말 대신, 고개짓과 제스처로 들어오라는 말을 대신하면서 그녀를 시험하죠. 하지만, 이엘리는 이 시험에 기꺼이 응합니다. 그만큼 오스칼이 그녀의 마음에 소중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으니까요.
"난 너야......너도 잠시라도 내가 되어봐." (이엘리)
이엘리는 오스칼에게 뱀파이어인 자신이 어떠한 일을 겪고 있는지를 오스칼에게 느끼도록 합니다. 뱀파이어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기술이 있죠. 하지만, 여기서는 마음을 홀린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이 공감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 맘 속 깊이 초대하고 싶어지는 흡혈소녀
공포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공포스럽다든가 무시무시해야지 정상인데, <렛 미 인>을 보고 나게 되면 그러한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이 매력적인 흡혈소녀 이엘리를 내 맘 속 깊이 초대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렛 미 인>일까요?
어느새 이 아름다운 흡혈소녀를 내 맘 속 깊이 초대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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