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살면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본다
드라마든 영화든 시청자나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스토리 라인의 치밀한 전개와 긴장감도 중요하지만, 인물을 연기하는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현실 속에서 살아 숨쉬듯이 생동감이 넘쳐 흘러야 합니다.
그러한 캐릭터의 생동감은 연기력과 함께 흡인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회까지 방송된 <대물>은 바로 그러한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인 혜림(고현정 분), 하도야(권상우 분), 강태산(차인표) 그리고 감초 연기의 달인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임현식 분), 현직 대통령 역(이순재 분)까지 주연급 배우 뿐 아니라 조연급 배우들 모두가 그러한 캐릭터가 사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현정은 모기떼에 물려 수두 걸린 것처럼 얼굴 분장을 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고, 권상우는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맡게 되었다고 비호감 이미지마저 덮고 있으며, 강태산은 현직 정치인과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드레스코드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살게 되면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시청자들의 눈이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극중 모기떼 사건에 이어서 가로등 파괴범, 괴한의 습격으로 하도야가 칼침을 맞는 사건 등 다채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00억원이 오가는 모기떼 사건
강태산 의원은 혜림에게 정치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정계 입문을 권유합니다.
정치를 모르는 혜림에게 '정치가 무엇인가'하는 화두를 던져준 셈입니다.
"도야야, 정치가 뭘까?"
밑도 끝도 없는 이 질문에 하도야는 "정치가 뭐 별거냐, 정치를 잘하면 이 강물에 이따~만한 물고기가 사는거고, 정치를 못하면 다죽는것이지..."라면서 정치를 물고기가 살고죽는 것에 비유를 하였습니다.
LCD 공장 개발과 관련된 모기떼의 폐해에 대하여 취재를 맡은 혜림은 이 개발 사업에 어떤 정치적인 목적도 모르고서 단지 모기떼만 없애면 되고 이로 인해서 주민들이 살기에 편안한 마을로 되돌려주기만 하면 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 취재의 엔딩에 친환경적인 개발을 해줄 것을 고발하듯이 녹화하지만, 그 엔딩과는 다른 엔딩으로 편집되는 것을 보고 국장에게 따지다가 이 뉴스에 1000억이 왔다갔다 하는 중차대한 일이란 것을 전해 듣게 됩니다.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1000억이라는 거금이 더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혜림은 강태산 의원과 만나 자신을 이용한 점에 대해서 따집니다.
"아나운서는 똑똑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태산이 이 사건에 자신을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혜림입니다.
혜림의 인지도를 앞세워 LCD공장 개발에 대해서 명분을 세우려는 것이죠.
만약 취재의 엔딩이 바뀌게 되면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엔딩이 바뀌기 않게 되면 그곳의 주민들은 정치적·경제적 논리에 희생양이 되는 셈입니다.
"순진하시군요. 아무 조건도 없이 혜림씨의 정치적 목적까지 달성하려 하십니까? 좋습니다. 그까짓 1000억이 별겁니까? 혜림씨만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준다면, 엔딩 장면을 혜림씨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누가 정치인 아니랄까봐 모든 해석이 정치적인 태산입니다.
그런 태산이지만, 결과는 혜림의 선택에 따라서 혜림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어찌보면 태산은 혜림이 물지 않을 수 없는 미끼를 던진 셈입니다.
강태산은 혜림의 순수함과 열정을 좋아하지만, 혜림과는 정견이 다른 듯 합니다.
정치적인 개혁을 이루고자 하고, 부패하고 부정한 것을 정화시켜 보고자 하지만, 혜림과 달리 의도가 순수하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원래 정치인은 자신의 속을 다 내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태산은 혜림에게 자신의 속내를 다 들어내놓고, 혜림에게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그 배경에는 정치권의 썩은 부위를 잘라내고 새 피를 공급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죠.
대권에 뜻을 둔 강태산의 이 수는 좌충수라고 보고 싶네요.
자신의 큰 라이벌이 될 혜림이기 때문입니다.
괴한의 습격!
하도야 검사는 민우당 대표 (박근형 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6시간 동안 엿을 먹입니다.
권력이라는 힘 속에는 비리가 개입 되기 마련이지요.
검찰 조사를 위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신경전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
하도야가 누굽니까?
꼴통검사 아닙니까. ㅋㅋ~
약을 바짝 올릴대로 올렸지요.
이 사건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감방에 처넣은 보복으로 시내곳곳의 가로등을 새총으로 파손시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은 하도야와 악연이 깊은, 바로 하도야를 검사가 되게끔 결심케 한 그 비리 국회의원의 아들 김철규(신승환 분)지요.
헌데, 차를 타고 다니며 가로등을 파손시키던 중 정체불명의 한 인물이 철규를 협박합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가로등 파괴 사진을 하도야 검사에게 넘기겠다면서요.
이 정체불명의 인물은 혜림을 납치하여 하도야를 유인하기에 이르죠.
하도야는 혜림의 목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그곳으로 달려 갑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몸을 숨기고 있던 그 괴한에게 칼을 맞고 쓰러지고 맙니다.
또한, 이 사건을 철규에게 칼을 쥐어주며 누명을 씌우는 치밀함까지 보이죠.
이 사건의 배후에는 민우당 대표가 있겠지요?
이토록 대담한 일을 벌이고, 하도야에게 앙심을 품은 인물은 현재로써는 그 밖에는 떠오르지가 않네요.
다행이 급소를 피해간 하도야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혜림의 취재 방송을 보고자 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당해도 혜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도야입니다.
혜림은 엔딩이 나오기 전에 강태산에게 전화를 걸어 보궐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며 엔딩을 바꿔줄 것을 부탁하죠.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혜림
다음주 예고편을 보면 혜림은 보궐선거에 임하는 듯 합니다.
본격적인 정계 입문 과정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기 유망대권주자인 강태산과의 대립 구도, 하도야와의 러브 스토리까지 기대해 봅니다.
이 상태로 가준다면 30%의 시청률 돌파도 예상이 되네요.
<도망자 Plan B>의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듯 합니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하다못해 의상 콘셉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진짜 큰 물건 <대물>이네요.
다음주까지 언제 기둘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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