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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님은 <거침 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로 시청자의 배꼽을 빼면서도 자신은 정극 연기보다 희극 연기가 더 어렵다고 인터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시청자들은 그냥 웃으면서 즐기며 보면 되지만 연기을 업으로 생각하시며 연기 인생을 살아오신 이순재님이 그런 말을 할 정도면 희극 연기를 하는 분들의 노고에 특별히 더 많이 웃어주고 응원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말에 2011년을 함께 할 드라마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했던 작품이 <마이 프린세스>였습니다.
예고편까지 블로그에 올리며 관심을 가졌었지요.
김태희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정극 연기가 탄탄한 배우들도 꺼려하는 희극 연기를 '발연기' 논란이 있던 김태희가 도전한다고 했을 때 내심 걱정반, 기대반이었습니다.
연기력이 받혀주지 못한 희극 연기는 어설플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다양한 표정 연기, 김태희 맞아? |
첫방을 <세빌리아의 이발사> 시사회 때문에 놓치고, 목요일 방송을 본 후 다시 오늘 1·2회를 몰아본 결과 더이상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은 없을 정도로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고 보여집니다.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 뒤에는 항상 그 표정이 그 표정이라는 표정 연기의 다양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었는데, <마이 프린세스>에서의 김태희(이설 분)는 푼수끼가 있는 이제까지는 접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태희의 연기력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흥미를 일으킬만한 스토리와 진부하지 않은 빠른 전개가 앞으로의 스토리에도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진 <마이 프린세스>......
이 정도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
이설이 조선시대의 적통을 잇는 마지막 공주라는 사실이 생각보다 일찍 밝혀지면서 과연 이 드라마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마이 프린세스>는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보는데요.
자고 일어나니 신데렐라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드라마가 자주 써먹는 진부한 스토리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설의 신분이 빨리 밝혀진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마이 프린세스>의 시청 포인트는 당연히 박해영(송승헌 분)과 이설, 오윤주(박예진 분)와 남정우(류수영 분)의 삼각관계 혹은 사각관계로 이어지는 로맨스에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지고, 장면장면이 CF가 되어 버리는 놀라운 TV <마이 프린세스>이지요.
예진 아씨도 좋아하는데, 스틸컷은 송승헌·김태희의 친밀도를 능가하네요.
뭐 이렇게 요렇게 맺어지려나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얼마 전부터 맛이 들어버려서 정말 달달한 로맨스가 기대되는 <마이 프린세스>입니다.
기분 좋은 예감 |
2회까지의 방영분 중에서 김태희의 설사 연기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연기 변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외의 장면이었지요.
그리고 천연덕스럽게 그러한 연기를 잘도 소화해 냈습니다.
단 2회 방송만에 김태희, 마프, 마이프린세스, 송승헌 복근, 김태희 설사 연기, 김태희 푼수 연기 등이 검색어로 주목을 받으며 하다못해 김태희의 패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김태희가 이렇게 팬심을 돌린 이유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든가 <성균관 스캔들> 같은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잠재 시청자들이 아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한 듯 합니다.
높아져만 가는 기대감을 달달한 로맨스로 충족시켜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이승기·신민아 커플을 뛰어넘는 것을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에 못지 않은 커플이 탄생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네요.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드라마이고 시청자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라서 이를 뒷받혀 줄 달달한 로맨스 스토리만 이끌어 준다면 순항이 아니라 침체에 빠진 MBC를 구해줄 대박드라마가 탄생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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