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어요>의 스토리가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흥미를 끌기 시작하네요. 제가 이전 포스팅의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부모님이 시청하니까 덩달아 보게 되는 드라마"라고 쓴 적이 있는데, 써놓고 보니 이 말이 얼마나 맞을지 궁금하더군요.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청률이 낮다면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씌여지는 일은 없을텐데 시청률이 높다보니 계속 재생산 되는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사골곰탕도 아니고 계속 우려먹다가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나겠지요. 바닥이 드러나게 되어서 막장드라마가 되는건가요? 갹설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하여
프로이트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빌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komplex)란 용어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남자의 경우는 어머니를 닮은 사람을, 여자인 경우는 아버지를 닮은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끌리는 경향을 말합니다. 사실, 결혼하신 분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Oedipus at Colonus by Jean-Antoine-Theodore Giroust 1788 French Oil (5) by mharrsch
자리가 사람 만든다
혜진은 박물관 부관장으로 근무하면서 활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전 이 부관장이란 직위를 승우가 혜진에게 준 선물로 비유했습니다만, 혜진은 선물이라기보다는 자신의 학업에 따른 성과라고 믿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말에 '자리가 사람 만든다'는 말이 있지요. 원래 박물관 큐레이터로써도 경험이 부족한 혜진이건만, 부관장이라는 직위에 걸맞는 행동양식을 보여줌으로써 경력 없이도 먹고 들어가는 혜진에게 딱 매치가 되는 그런 말이 아닐까 합니다. 어찌 되었건 승우에게 비호감이었던 혜진이건만, 이 선물로 인해서 승우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아니면 비호감이 사그러진다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부관장이라는 선물로 인해서 승우와 혜진의 관계가 새로이 정립되어가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이런 상승 분위기를 놓칠리 없는 작업남 승우는 "혜진씨 그거 알아요? 당신은 내 어머니와 많이 닮았어요."라는 모성애를 팍팍 자극하는 멘트를 날립니다. 여성에게 모성애라는 심리가 없었더라면 결혼하기 힘들어진 지금보다 훨씬훨씬 더 연애하기가 혹은 결혼하기가 힘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 멘트를 들은 여자치고 "그래서 어떻하라고~~"하는 리플을 날릴 여성은 정말로 드물지 않을까요? 만약 이런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솔로일 것입니다. ㅋㅋ~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는데, 혜진은 승우의 도끼질 몇 번에 넘어갈까요? 스토리를 뻔히 알면서도 tv 리모콘의 주도권 쟁탈전에 밀려서 보게 되는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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