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고백
이신은 윤수와의 뽀뽀로 인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윤수는 이신을 불러 얼음공주라는 닉네임답게 차갑게 이신의 마음을 뿌리칩니다.
"넌 내게 남자가 아냐! 나에겐 어른 남자가 필요해."
윤수에게 이신은 남자가 아닌 남자이죠.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남자...
그리고 이신의 감정이 자신을 향한 연민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일 수가 없는 것이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규원의 마음에선 모성애에서 비롯되는 사랑이 시작되는 듯 하고, 석현은 윤수에 대한 미움만이 남아 있던 감정이 이신을 향한 질투로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석현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윤수에게 내보입니다.
"어, 질투해."
남자의 질투가 여자의 질투보다 덜한지 더하지는 알 수 없지만, 질투가 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이죠.
윤수도 석현의 말에 의미를 담긴 눈빛을 보이는 걸 봐서는 그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5회의 줄거리는 석현과 윤수의 이런 감정의 확인이 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윤수를 바라보는 이신의 이루지 못할 사랑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과 이를 바라보는 규원의 동정 어린 마음이 교차되는 회였습니다.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하나봐. 우리 다시 시작하자."
석현과 윤수의 사랑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할 원동력을 찾은 반면, 이신의 외사랑은 갈 곳을 잃고 방황을 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는 규원 또한 이신처럼 어지럽기는 마찬가지지요.
극 중에서는 이신의 사랑이 짝사랑으로 표현이 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이신의 사랑은 '외사랑'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짝사랑은 상대방이 좋아하는지를 모르는 것이지만, 이신은 이미 윤수에게 자기가 윤수를 좋아하는지를 고백도 하고 윤수 또한 이신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힘든 외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죠.
사랑의 고백이 받아 들여지게 될 때 그 기쁨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을 것입니다.
반면에 사랑의 고백이 받아 들여지지 않게 될 때 그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을 것입니다.
남자의 사랑은 주는 것에서 기쁨이 큰 반면 여자의 사랑은 받는 것에서 더 큰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윤수가 어쩌면 그 기쁨을 위해서 석현의 고백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한 번 실패가 있었던 연인이 다시 재결합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할 것이지만 극중에서는 잘 되길 바래야겠죠.^^
대학 시절은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젊음의 특권 중의 하나가 이러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이라는 말 속에는 '도전'과 그에 따르는 '실패'도 동반을 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 승승장구하는 것보다는 많은 '실패'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실패를 위한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이 될 수 있는 실패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실패를 딪고 일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젊음은 성공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젊은이여, 실패를 두려워 마십시오.
-실패통달 김국진-
케이블 방송에 <스타특강쇼>에서 김국진이 한 강의 내용을 대충 옮겨 봤습니다.
약간 표현이 다를 수는 있지만 내용은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옮긴 이유는 현기영이라는 캐릭터 때문입니다.
극 중 현기영(이현진 분)은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서 실패를 경험한 사실이 있습니다.
사실 누구보다도 재능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지요.
헌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좌절만 하고 있습니다.
좌절만 하고 있기에는 젊음이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자신을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주변의 좋은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석현은 기영이 무대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기뻐하던 모습이 담긴 CD를 틀어주며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기영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설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규원이 이신에게 매몰 찬 소리를 듣는 것도 어쩌면 그의 감정이 한참 안좋을 때였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 감정을 아는 사람이 다른 이에게 이렇게 매몰차게 대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 이신의 캐릭터는 사랑을 못해 본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소중하듯이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 것일진데, 이신은 매우 이기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요즘 트렌드라면 트렌드인 '차도남'이나 '까도남'이나 이런 남자들의 특징인지 뭔지는 몰라도 말이죠.
규원은 이신의 매몰 찬 말에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게 되는데...
석현과 윤수 커플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이신의 낙담한 심정을 위로하려한 자신의 맘을 몰라주는 안타까움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어쨌든 러브 스토리가 급진전 되고, 캐릭터들의 갈등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재밌어지네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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