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있어서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책을 스테디셀러라 합니다.
노래에도 이러한 곡이 있지요.
인순이의 곡도 이러한 노래들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나 <아버지>란 곡은 인순이의 삶의 일부분이 녹아 있는 자전적인 곡으로 그 노랫말을 굳이 음미하며 듣지 않더라도 아버지를 둔 사람 누구에게나 심금을 울리는 노래일 것입니다.
인순이는 첫 무대에서 <아버지>란 곡으로 청중들의 눈에서 절로 눈물이 흐르게 하였습니다.
그 눈물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움, 사랑 같은 <아버지>란 곡의 노랫말 그대로가 가슴 깊이 파고든 이유일 것입니다.
사실 조관우도 말했듯이 인순이가 <나는 가수다>에 캐스팅 되어 이렇게 그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외였습니다.
이미 가요사에 한 획을 긋고 있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전설이 되어 가고 있는 가수인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 인순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저력 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자우림: 첫 소절을 부르는데...끝났구나~~
장혜진: (무대에) 서 있는 것에서부터가...
등장부터가 편안하면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 넘버원의 카리스마였습니다.
그 모습은 오랜 세월 동안 팬들의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 감동이라는 선물로 팬들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스스로 빛을 발하는...
'가수란 이런 것이다'하고 온 몸으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까요.
눈물이 절로 나고, 박수가 저절로 쳐지더군요.
청중 뿐 아니라 조관우도 울고 송은이도 울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청중에게 이런 감동의 무대를 준 곡이 1위가 아니면 어떤 곡이 1위가 될까요.
인순이가 워낙 넘사벽이라서 인순이가 아니었다면 1위를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사실 솔리드의 <천생연분>이 프러포즈 곡이라면 <술이야>는 이별곡 혹은 술 한 잔이 생각나게 하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한 독주로도 헤어진 아픔을 잊지 못해서 절규라면 절규하는 곡인데, 윤민수의 힘있는 무대와 가창력은 김범수의 명예졸업 이후 그의 자리를 메우기에 충분한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적어도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나가수 순위 ★
1위 인순이 <아버지>
2위 윤민수 <술이야><그남자 그여자>
3위 김조한 <천생연분>
4위 조관우 <사랑했으므로>
5위 바비킴 <사랑...그 놈>
6위 장혜진 <아름다운 날들>
7위 자우림 <매직 카펫 라이드>
이번주 순위는 순위라기보다는 자신의 곡으로 노래를 했기에 경연의 의미보다는 '가수 선호도'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난 주에는 명예 졸업을 우대하는 측면에서 순위의 결과가 크게 의미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첫 합류에서 1위로 기세를 올렸던 자우림이 자신들의 곡으로 7위를 하였다는 것은 가수로써의 자존심에 상당히 금이 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우림의 무대는 <매직 카펫 라이드>라는 곡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청중의 호응을 얻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가사를 너무 딱딱 끊어내는 바람에 매끄럽지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