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예능 방송 뿐만 아니라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던 가왕 조용필이 '조용필 스페셜'로 꾸며질 나가수의 다음주 방송분에 출연을 하게 되는 것은 <나가수> 프로그램에 있어서 섭외의 기적이 아닐까 합니다.
나가수의 다음주 스포일러를 보면 가왕 조용필이 직접 나가수에 나온다면서 많이 시청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가요계 빅5로 불리는 인순이가 이미 나가수에 합류를 하였고, 조용필도 비록 특별출연을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나머지 이승철·이문세·신승훈 등도 나오게 될 일말의 가능성마저 보입니다. 조용필의 이번 결정은 자신의 말을 번복하게 되는 정말 의외의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몇 주 전 <나가수>는 조용필 스페셜을 한다면서 그를 섭외중이라는 뉴스가 흘러 나왔으나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일축 했지요. 조용필 본인 또한 나가수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멘트를 함으로써 <나가수>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의 출연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감마저 없앴습니다.
조용필: 가수마다 저마다의 음색과 특색이 있는데 이를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조용필이 나가수에 가수로 출연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필 스페셜'의 중간점검에 특별출연의 형식으로 출연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충분하였습니다.
나가수가 아이돌 스타의 출연을 배제하고 있는 이상 프로그램의 성격은 기성층을 위한 무대라는 성격이 짙습니다. 당장 우리 어머니만 보더라도 조용필의 출연에 박수까지 치시며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르시더군요.
울엄니 왈: 조용필은 언제 나오냐?
나가수 프로그램 보실 때마다 '조용필, 조용필'하면서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시던 어머니입니다. 부모님 세대의 아이돌 스타, 부모님 세대의 동방신기인 셈이죠.^^ 저 또한 그 스포일러를 보면서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용필의 생각을 바꾸게 하고, 조용필 본인이 <나가수>의 출연을 직접 선언하고, <나가수>를 시청해 달라고 직접 멘트를 하는 것은 우리 어머니처럼 조용필을 방송에서나마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대신해서 몇 개월에 걸친 끈질긴 구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기적이 분명합니다. <나가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이 일궈낸 섭외의 기적인 셈이죠. 그들 스스로가 이 일을 성사시키면서 스스로 기적이라고 자화자찬할 일일 것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한 1위, 바비킴 <골목길>
이번주 청중평가단의 평가는 제가 하는 평가와 비슷한 평가를 내린 듯 합니다. 가수가 지닌 개성을 잘 살린 편곡과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린 (거기에 더해 인순이의 <아버지>처럼 스토리가 더해지면 완벽한) 음악... 바비킴의 <골목길>이 이에 가장 부합하였다고 평가를 내린 것 같습니다.
윤종신: 가요 프로그램 같은데서 1위 해본 적 있어요? 바비킴: 태어나서 처음 하는 1위입니다.
바비킴은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성격을 지닌 듯 합니다. 그래선지 1위를 하고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목포 출신 록커 김경호 합류
개인의 스토리가 있는 가수하면 김경호도 빠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었던 가수죠. 4옥타브를 넘나드는 김경호는 좀 더 쎈 음악을 추구하면서 대중들과 멀어지게 되었고 이어 성대결절과 희귀병으로 인해서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가지게 됨으로써 점점 더 대중들에게 멀어지고 잊혀지는 가수가 되면서 맘고생, 몸고생이 심했습니다.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특유의 시원한 샤우팅 창법으로 열창하는 모습을 보니 <나가수>의 새로운 가수로 합류를 하면서 속시원한 새바람을 불어 넣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순이가 합류하면서 1위, 자우림이 합류하면서 1위를 했던 것에 비해서 김경호는 한참 떨어진 4위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송 출연만으로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보이며 4위의 성적표에도 만족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나가수 순위> 1위 바비킴, 신촌블루스 <골목길> 2위 인순이, 박정운 <오늘 같은 밤이면> 3위 자우림, 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4위 김경호, 송골매 <모두 다 사랑하리> 5위 윤민수, 김추자 <님은 먼 곳에> 6위 조관우, 김정호 <이름 모를 소녀> 7위 장혜진, 이문세 <그대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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