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인 슈퍼스타K3- 잔인한 슈퍼위크, 신지수 행동논란은 방송의 희생양?에서 콜라보레이션과 극기훈련을 방불케 하는 숙식불가의 오디션에 대해서 꼬집었습니다. 누구라도 제대로 잠을 자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면 신지수처럼 음이탈(일명 삑사리)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지수는 음이탈 뿐 아니라 가사도 잊어 먹고 투개월의 남성 참가자도 가사를 실수했습니다.
잠을 자지 않게 되면 뇌의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가사를 잊어 먹는 일도 다반사가 되고 있습니다. 편곡의 능력을 보는 것도 콜라보레이션의 특징이 되는 셈인데 오디션의 대원칙이 지켜지고 있지 않으니 별의별 능력을 다 보는 듯 합니다. 도전자들의 정상적인 기량을 봐야 할 것인데, 이러한 극기훈련 덕분에 음이탈과 가사 실수가 오디션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재능과 노력의 결과가 되어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운과 체력 등 기타 요소의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의 전통에 대한 저의 지적에 대해서 어차피 붙을 사람은 붙고 떨어질 사람은 떨어지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물론 실력이 있는 사람도 상당수 통과를 하였으나, 재능보다는 운...혹은 방송의 필요에 의해서 붙은 이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지수가 음이탈로 인해서 붙을지 탈락하게 될지는 확언할 수가 없습니다. 악마의 편집, 슈퍼위크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될지...혹은 탈락하고서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디션은 재능을 경합하는 것이지 체력을 경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콜라보레이션이나 라이벌 구도로 경합을 가져가는 것은 순전히 방송의 흥미를 돋보이기 위해서 오디션의 기본 원칙을 파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흥미라는 측면에서는 장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정정당당한 오디션의 재능 경합이라는 원칙에는 살짝 위배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상당수 뒤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자신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경합을 벌이고, 재능과 실력보다는 방송의 분량과 운에 의해서 판가름이 나고도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방송이 되고 있어요.
박장현에 대해서 극찬을 했던 이승철이 그를 탈락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러한 오류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닐까요?
이승철: 멘탈에 문제가 있어.
이 말의 뉘앙스는 정신병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오디션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감이 없을 수밖에 없지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