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 기억
분명히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 낯설지가 않고 이전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심리학 용어로 기시감이라고 합니다.
재인이 거대상사에 입사 면접을 보면서 이 건물이 낯설지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어렸을 적 거대상사의 사장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했던 기억의 잔영이 떠오른 것이겠지요.
지금 재인의 상태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인해서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잃고 있는 상태인데요.
17년 만에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어머니와 대비 되어서 재인의 기억도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재인의 어머니는 재활치료를 받아 두 달이면 혼자 밥 먹고, 혼자 거동을 한다고 하는데 서재명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어선지 한 달 안에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고 의지를 다지네요.
재인의 어머니가 빨리 재활이 될수록 재인의 기억도 그에 비례하여 빨리 되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여기에 더해 재인의 기억과 발길이 왠지 익숙한 거대상사 창립 멤버의 사진이 걸려 있는 방에 재인이 문을 열고 들어서려 하였지만 문이 잠겨 못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돌아서는데 재인을 부르는 소리가 나며 잠겨 있던 문 손잡이가 저절로 열리며 재인을 인도합니다.
그 목소리는 다정다감하고 사랑이 담긴 목소리지만 재인의 기억에서는 잊혀진 아버지의 목소리입니다.
워~
전 여기서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무서워서 그런 것은 아닌 듯 한데, 재인의 기억이 이러한 방법으로 되찾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재인이 그 방에 들어가서 아버지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잊혀졌던 기억이 다시 돌아오게 될지 아니면 좀 더 뜸을 들이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테지만 죽은 아버지가 딸을 지켜려고 애쓰고 있으니 일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홧김에 한 고백
영광은 재인이 집을 나가게 되자 재인을 되돌리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홧김에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맙니다.
영광: "우씨~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동생으로써 좋아한다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이미 영광의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음을 재인도 알고, 영광도 알고, 시청자도 다 알게 되었어요.
시청률을 견인하기 위해서 이복남매의 컨셉을 버려야 한다는 제 리뷰를 본 것은 아니겠지만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이제 발동을 걸었다고 보여집니다.
어렸을 적에 영광은 재인에게 자기에게 시집오지 않겠냐고 했었지요.
재인은 영광에게 "응~"이라는 대답을 하고서 그 길로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실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야기 전개상 재인이 기억을 되찾고, 영광이가 재인이 어렸을 적 그 재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기타 등등......
풀어나가야 할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이들의 사랑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영광과 재인의 웨딩마치까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인이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너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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