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의 두 번에 걸친 눈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줘야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시청자들을 슬프게 하면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적이라고 할 수 있죠.
라스가 황금어장을 독차지하면서 1부라 할 수 있는 '토크'와 2부라 할 수 있는 '노래방'으로 이야기의 주제가 나뉘어졌다면 나뉘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1부에서는 원더걸스의 미국활동과 탈퇴한 멤버인 현아와 선미, 합류한 멤버들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라스답게 심도 깊은 이야기는 없었지만 말이죠.
원더걸스: "아직 (저희가) 활동중인 그룹이라서 명확하게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현아나 선미 둘 다) 본인들의 선택이었어요."
헌데, 원더걸스의 예은은 라스에서 두 번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 번은 미국 진출로 인해서 고생을 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이었고, 또 한 번은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서 보인 눈물이었습니다.
사실 '원더걸스'의 미국활동 이야기는 진솔한 이야기들이고 궁금했던 내용들이라서 이야기가 더 진행이 되었으면 싶었으나 김구라가 예은의 눈물을 쏙들어가게 하는 유머러스한 수습 멘트들을 날려 원더걸스의 고생담은 거기에서 그쳤어요.
덕분에 예은의 눈물은 그쳐지게 되었지만 이야기의 진행도 웃음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요.
'무릎팍도사'였다면 좀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을텐데, '라디오스타'이기 때문에 이 이상을 바라는 것도 어쩌면 무리겠죠.
한국에서 정상에 있던 원더걸스가 그것을 버리고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은 그 때로서는 국내 가요계에 있어서 센세이션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최고 76위까지 원더걸스의 노래가 올랐다는 사실으로 본다면 원더걸스의 성과는 추켜 세울만한 일이었는데 문제는 국내 공백이 너무 길었다는 점이죠.
충분히 금의환향을 받을 수 있는 시점에서의 컴백 타이밍을 놓친 채, K-POP이 전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의 컴백이라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일 수밖에 없는 성과를 가지고 컴백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원더걸스'의 컴백곡인 'Be My Baby'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합니다만 컴백 이전까지는 팬들이 생각하기에 원더걸스는 JYP의 버리는 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규현: "작년 한해 동안 수입이 미쓰에이보다 못하다라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더걸스: "수익은 마이너스에요. 아직도 투자중이죠."
'원더걸스'가 무슨 벤처기업도 아니고 말이죠.
박진영은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원더걸스'를 통해서 실현시키려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얻은 것도 있었겠지만 잃은 것은 더 많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맘에 적어 봅니다.
스스로 예능치임을 인정한 원더걸스...예능 도우미 깝권과 깝민 등장
경쟁사인 SM이나 YG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방송에 노출된 JYP의 가수 단속과 연습생 시절은 길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희생해야 되는 부분도 많은 것이 아이돌의 멍에인 듯 합니다.
원더걸스: 이번에 컴백하면서 연애금지령이 풀렸어요.
전 이 부분에서 박진영이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원더걸스'에게 많이 미안하니까 이런 연애금지령을 해제해주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한창 잘 나가는 아이돌들을 공식적으로 이렇게 연애금지령을 풀어준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죠.
모르긴 몰라도 연예계 정보에 박식한 김구라는 '원더걸스'의 이런 마음을 좀 더 알아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박진영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야자타임이라도 가졌을 기세인데, 박진영이 그 자리에 없으니 박진영을 희화화 하는 것으로 원더걸스를 위로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 방법은 '박진영 흉내내기'였어요.
많이 쑥스러워 하는 원더걸스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조권은 예능돌다웠습니다.
원더걸스의 안무를 깝춤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박진영의 노래할 때 발음을 흉내내며 특히 윤종신을 뒤집어지게 했지요.
왜냐하면 흉내낸 노래가 윤종신의 <팥빙수>였거든요.
사실 조권과 민이 나오기 전까지는 재미만 따지자면 '글쎄요'였거든요.
그나마 김구라와 규현이 방송을 살리고 있었는데, 조권이 깝춤과 팥빙수로 분위기를 급반전 시켜줬습니다.
'원더걸스' 예능할 때는 조권이 필히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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