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과 당근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사람도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모진 세파를 이겨낼 힘을 가지는 걸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영광에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은 좀 더 강해지기 위한 보약 같은 담금질이 될 것입니다.
서재명 회장에게 잘못 걸려든 영광은 입사 탈락 위기를 모면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팔아야 하는 성공 확률 제로에 가까운 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서재명 회장에게는 자존심도 상하게 되고 인생의 쓴맛과 같은 일들을 당하게 되지요.
재인은 힘들어 하는 영광을 옆에서 그를 와 빠쌰~를 외치며 서재명 회장을 공략할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서재명 회장은 채찍이랄 수 있고, 재인이는 당근이랄 수 있겠네요.
영광: "아버지는 10년을 견디셨는데...난 며칠을 못견디겠냐."
재인이 얘기한 말을 그대로 입에 담으며 마음을 다잡지만 서재명 회장이 그리 녹녹한 인물은 아니지요.
2군 선수로 방출이 된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는데 이제 1군 선수들의 우승 파티에서 재롱을 떨어야 할 판입니다.
서재명: "날 웃기면 그 물건 사주지."
세상을 살다보면 최선을 다해도 장벽에 가로 막혀 자괴감이 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영광이가 제대로 그런 일을 당한 셈이죠.
남자가 가장 상처 입을 때는 자존심에 금이 갈 때입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에 간 상처를 위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을 때이죠.
하지만 영광에게는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술기운을 빌어 자신의 속마음을 꺼낸 영광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재인에게도 당혹스런 일일 것입니다.
영광: "왜 하필이면 니가 내 동생이냐."
자존심 상한 맘을 재인에게 위로 받고자 하는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재인도 영광의 맘을 모른 척 외면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없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없는 물건을 사는 사람
재인이 팔아야 할 물건은 누군가에 의해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찾아내질 못했지요.
재인은 물건이 없는데도 물건을 팔아야만 하는 넌센스에 빠졌습니다.
헌데, 재인의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바로 영광을 좋아하는 차홍주입니다.
사실 차홍주가 재인의 물건을 손 댄 가장 유력한 범인(?) 아닐까 짐작하고 있는데요.
차홍주가 재인의 물건을 사겠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재인과 영광의 관계를 알려주면 조건부로 사겠다는 것이죠.
여자들은 '호기심'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여성의 이런 부분을 건드린다면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여성의 상상력은 정말 남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중요한 점은 재인이 차홍주에게 물건을 팔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곧 영광이도 서재명 회장에게 물건을 팔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죠.
재인이 차홍주에게 물건을 팔게 된 것처럼 영광이도 서재명 회장에게 어떤 거절하기 힘든 구미에 당기는 제안을 하여 물건을 팔게 될지 아주 많이 기대가 됩니다.
찰거머리 전법으로는 서재명 회장을 무너뜨리기 힘들다는 것을 온몸으로 절실히 체험을 했을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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