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무보다 강하다?
'문(文)은 무(武)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재하의 세치 혀는 항아의 무보다 강하다는 것을 실감한 한 회였어요.
재하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죠.
항아가 마음을 열고 터놓은 자신의 고민을 재하가 이렇게 이용할 줄은 몰랐어요.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지만 재하의 설검(세치 혀)에 마음을 상처 입지 않았나 심히 우려됩니다.
재하의 뒤끝이 작렬한 가운데 항아는 여자로써 느낄 수 있는 최악의 모멸감을 맛보지 않았나 싶어요.
사건의 발단은 이랬어요.
재하의 깐죽거림과 남북 단일팀 WOC를 준비하는데 비협조적인 재하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독침으로 재하를 암살하자는 가짜 모의를 엿듣게 된 재하는 목숨의 위협(?)을 느껴 협조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그러던 차에 항아가 친구의 파티에 갔다가 마음의 상심을 얻고 돌아와서 훈련을 하는 중에 발목을 삐게 되죠.
재하는 항아가 무슨일이 있었나 궁금해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항아가 왜 WOC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듣게 됩니다.
재하: "노동당에서 중매를 선단 말이야? 야, 너네는 참 사소한 것에도 거국적으로 움직이는구나~"
항아가 WOC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첫 회에서 소개 되었다 싶이 1백명이든 1천명이든 남자를 소개 시켜주겠단 말 때문이었죠.
이 이야기를 재하에게 이야기해 주게 된 것입니다.
항아는 한술 더 떠 자신의 이상형까지 줄줄이 말하면서 재하를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속마음을 털어 놓고 자신의 고민을 카운셀링 받듯이 이야기하죠.
재하는 자신이 항아의 카운셀러인 것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연스러운 스킨쉽으로 항아와의 친밀도를 높입니다.
재하의 달콤한 위로에 항아는 그날 저녁 재하와 키스를 하는 꿈도 꾸게 되면서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죠.
눈을 뜬 항하는 자신을 대하는 동료들이나 식당 아줌마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재하가 뭔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죠.
자신의 일을 소문낸 것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깐죽거림을 넘어 자신이 숨겼으면 하는 비밀들을 빌미로 마음에 상처가 될만한 말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항아의 영혼을 죽입니다.
항아는 코로 불기둥만 뿜어내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재하의 뜻하지 않은 난무하는 설검에 전혀 반격을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는 항아입니다.
항아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그렇고 재하의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갔지 뭐에요.
기존에 이승기가 맡아 왔던 배역과는 전혀 딴판인 배역이 재하의 캐릭터라 이런 의외성이 놀랍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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