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 타임슬립 소재인가?
'닥터진'에 이어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신의'는 소재면에서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다 하겠습니다.
'옥탑방 왕세자', '인현왕후의 남자' 등 타임슬립은 우려 먹을 만큼 우려 먹고 있는 소재라고 보여집니다.
이들 작품 중에서는 호평을 받은 작품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작품도 있습니다.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주연 배우들에 대한 팬심이 시청률을 결정하는 요소들이라고 한다면 이들 작품들 중에는 이 세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작품도 있었지만 작품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의' 첫방을 시청한 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재의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주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는 충족시켜졌다 보여집니다.
특히 오랜만에 컴백을 한 김희선의 푼수연기는 오랫동안 그녀를 tv에서 보고 싶었던 팬들에게는 눈깜빡거릴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정겹고 반갑고 살가운 재미를 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작품성은 떨어지지만 두 주연배우에 거는 기대감이 클 수 밖에는 없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작품성에 대한 평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협 판타지 장면은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중국 무협시리즈물의 CG를 보는 듯 한 느낌이 좀 들더군요.
'신의'는 굉장히 욕심이 많은 작품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민호, 김희선을 앞세워 국내 팬 뿐 아니라 아시아의 팬들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느껴지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 욕심을 다 채우기 위해선 두 주연배우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작품성도 흡족이 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박 시청률 가능성은?
'옥탑방 왕세자'(최고시청률 15.1%, TNmS 기준), '닥터진(최고시청률 14.7%)' 등으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시청률의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의'가 비록 오랜만에 컴백을 한 김희선과 이민호라는 걸출한 주연배우를 두고 있지만 대박 시청률을 기록할지는 물음표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연기로 일가견이 있는 배우 이범수나 외모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송승헌도 '닥터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죠.
'신의'가 '닥터진'처럼 타임슬립이나 의술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에 대박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은 내려 놓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신의'가 이런 우려들을 떨치고 호평을 받으면서 순항을 하기 위해서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에 갖혀 있으면 곤란하다 여겨집니다.
소재는 소재일 뿐이죠.
타임슬립이라는 식상해진 소재 대신 김희선의 푼수연기로 혹은 소재를 뛰어 넘는 다른 무언가가 계속 발견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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