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방문, 방한 이유는 시복식과 세번째 추기경 후보 때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이나 10월경 방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8월에 있을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을 위해서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교황이 방한한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라고 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 방한, 1989년 세계성체대회 참석차 방한
이번 방한은 통례를 깨고 중국이나 일본은 제외하고 한국만을 찾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또한 방한한지 33년이 지나 교황의 방일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아베 내각이 들어서면서 극우성향과 군국주의로 회귀하는 등의 행보로 인해서 교황은 방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합니다.
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한국 순교자 124명)의 시복식이 있는 10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결정되게 된다면 시복식을 직접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복식은 순교자나 교회가 인정하는 사람을 복자품에 올릴 때 행하는 의식으로 시성식의 전단계라고 하는군요.
단순하게 말하면 '성인'의 전단계로 추대되는 셈이죠
▲고 김수환 추기경
관례상 로마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 서임식 한 달 전 쯤에 새 추기경 명단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해서 한국 가톨릭에서는 우리나라에 세번째 추기경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1969년 故 김수환 추기경, 2006년 정진석 추기경 서임)
▲정진석 추기경
추기경 임명은 전적으로 교황의 고유 권한입니다.
세번째 추기경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제주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예수와 같이 낮은 곳으로 임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미사를 보면 낮은 곳으로 임하는 교황의 뜻이 더욱 잘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 미사]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 어둠 속에 빛이 되게 하셨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듯 나 또한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한다.
어둠의 정신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 우리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과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게 되고, 반대로 하느님과 형제 자매를 사랑하면 빛 속을 걷게 된다.
주님은 거대하지만 스스로 작아졌고 부유하지만 스스로 가난해졌으며 전능하지만 스스로 취약해졌다.
예수님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며 우리의 평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게 되는 것은 종교인으로써 무척이나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종교 밖에서 보게 될 때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남북관계 등 대내외의 힘의 역학관계를 고려하게 되면 낮은 곳으로 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게 됩니다.
어쩌면 그리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을 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스폰서링크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