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기발한 이이제이 병법
예전에 수퍼액션에서 방송된 '홀리랜드'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유키스의 동호가 주연을 한 이 드라마는 거리의 불량배를 사냥하는 불량배 사냥꾼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격투 드라마였죠.
OCN에서 최근 방송을 하고 있는 '나쁜 녀석들'은 '홀리랜드'처럼 악을 응징하는 측면에서 '홀리랜드'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나, 차이가 있다면 나쁜 놈을 잡는데 나쁜 놈을 이용한다는 설정(이이제이)과 범죄 드라마라는 측면이 있죠.
《후한서》의 「등우전」에 나오는 말로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뜻.
중국은 한족 이외의 민족은 다 오랑캐로 보고, 동이(동쪽 오랑캐), 서융(서쪽 오랑캐), 남만(남쪽 오랑캐), 북적(북쪽 오랑캐)이라 칭했다.
이이제이 병법의 가장 큰 이점은 직접 싸우지 않고, 적을 이용해서 적을 물리치거나 손실을 준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나쁜 녀석들' 1회의 소제목은 '미친개들'이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앞으로 11회 동안 이야기들 이끌어갈 인물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범죄를 막는 최일선의 강력계 형사가 강력범죄에 의해 희생이 되고, 법과 정의라는 것만으로는 그러한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데서 이야기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해서 과잉수사로 '미친개'라 불리는 오구탁(김상중)을 필두로 25일 만에 서울 25개구를 접수한 전설적인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과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던 살인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최연소 멘사 가입, 최연소 연쇄살인범이자 싸이코패스인 이정문(박해진)을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의 멤버로 영입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오구탁이 이들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박웅철의 힘, 정태수의 기술, 이정문의 머리라는 나름 완벽한 조합으로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아마도 뭔가 또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스토리의 복선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차차 밝혀지게 될테죠.
아무튼 이들이 오구탁의 손과 발, 머리가 되는데 협조하게 되는 이유는 각기 20년이 훨씬 넘는 자신들의 형을 범인을 잡을 때마다 4년씩 혹은 몇 년씩 감형해주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설정은 현실감이 있다기 보다는 만화스럽지요.
어쨌든 이런 만화스런 설정과는 달리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과 같은 배우들의 캐스팅은 드라마지만 영화 같기도 한 자체 제작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높은 기여를 한다 보여집니다.
지상파 드라마가 스토리의 개연성을 지닌 채 연속극적인 스토리로 이어져 가는 반면 이런 케이블 자체 제작 드라마는 미드처럼 한 회 한 회의 스토리가 영화처럼 시작과 끝맺음이 있고, 또 다음 스토리로 이어져 가는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스토리 구성은 꽤 맘에 듭니다.
이미지 출처: OCN
→ 처용 1회 귀신보는 형사 PART1-저조한 시청률 불구, 자체제작드라마 호평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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