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85번째 이야기>
원제: 劇場版 零 ゼロ, Fatal Frame
장르: 공포(2014)
러닝타임: 105분
등급: 15세 관람가
관람매체:파주금촌 메가박스
IMDb: 6.3
감독: 아사토 마리
출연: 나카조 아야미,모리카와 아오이,야마야 카스미,코지마 후지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령 저주받은 사진'은 공포물과 결합된 백합영화라 합니다.
백합영화란 GL(Girl's Love)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소녀들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장르라고 하네요.
이와 유사한 장르의 영화로는 퀴어 영화가 있는데, 퀴어 영화는 동성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퀴어영화]
'쌍화점', '왕의 남자', '해피투게더', '주홍글씨', '브로크백 마운틴', '번지점프를 하다', '패왕별희', '핑거스미스', '필라델피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
'령 저주받은 사진'은 공포물로써의 매력은 크게 없습니다.
솔직히 보다 졸릴 정도죠.
그렇지만 영상미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인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영화의 ost라 할만한 곡으로 아야(나카조 아야미)가 부르는 '오필리아의 아리아'가 영화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데요.
오필리아라고 하니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 작품에서의 오필리아는 <햄릿>과는 연관성이 없으나, '령:저주받는 사진'은 <햄릿> 중 오필리아의 아리아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스토리의 개연성이 있습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
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이 꽂힌 고통을 참는 것이 과연 장한 일인가
햄릿의 주요 배역 중의 한명인 오필리아는 햄릿이 아버지를 죽이자 정신적 충격을 받고 미쳐버리게 됩니다.
백치가 되어 물가에서 노닐다가 드레스가 다 젖을 동안 노래를 부르다가 익사하고 마는 비극적인 캐릭터인데요.
이 오필리아의 아리아가 '령 저주받은 사진'의 주요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아야(나카조 아야미)가 이 오필리아의 아리아를 일본어 버전으로 부를 때 굉장히 심미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ost 강추, 유튜브에서 '劇場版 零〜ゼロ〜 Aya's Ophelia'로 검색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햄릿의 '가혹한 운명의 화살'이라는 표현과 '저주받은 사진'은 일종의 대구를 이루고 있다고 봐도 될 듯 하네요.
이 영화의 원제를 보면 '극장판 령'이라 적혀 있는데요.
'零'이라는 게 'zero'의 의미인 듯 합니다.
이 제로의 의미는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될텐데요.
만화원작이 있는 작품 같은데, 원작을 보지 않아서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능할 듯 하네요.
일단 영화화까지 된 걸 보면 만화원작이 일본 내에서는 인기가 꽤나 있었던 것 같네요.
백합물이다 퀴어영화다 이런 건 다 검색을 해서 찾아본 단어들이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굉장히 심미적인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포물에서 이렇게 아름다움을 느껴본 적은 '장화,홍련' 때였던 것 같네요.
아야의 오필리아의 아리아는 영화보고 좋아서 MP3를 다운로드 받았네요.
한동안 무한반복해서 듣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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