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스페이스,사이언톨로지교의 에이리언에 대한 재해석
<영화리뷰 402번째 이야기>
영제: Stranded
장르: SF,액션,스릴러 (2013)
러닝타임: 84분
IMDb: 3.5
관람매체: 곰tv
감독: 로저 크리스찬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브렌단 페르,에이미 마티시오,마이클 테리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저 크리스찬 감독은 '배틀필드', '언더월드'(1996년작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2003년작과는 다른 작품이다), '파이널 컷',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작품을 만든 감독이다.
이 감독의 이력 중 특별한 점은 '에이리언'과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의 미술감독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다크 스페이스'는 '에이리언'과 '레지던트 이블'과 같은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에이리언'은 SF/공포/괴수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장르의 영화인데, '다크 스페이스'도 이런 유사한 장르의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979년 작인 '에이리언'과 2003년 작인 '다크 스페이스'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해보면 '다크 스페이스'는 너무 초라해지는 작품이 될 듯 하다.
시대를 앞서갔다 평가할 수 있는 '에이리언'과 달리 '다크 스페이스'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는 느낌이랄까?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영화의 스토리가 이 영화 저 영화를 짜깁기 한 것 처럼 보이는 작품이 있는데, '다크 스페이스'가 그런 영화 같다.
표절과 오마쥬와 클리쉐의 구분은 그 경계 분명하다면 분명하다 할 수 있는데, '다크 스페이스'가 보여주는 '에일리언'과 유사한 스토리 진행은 오마쥬나 클리쉐와는 분명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은 괴작 중에서도 괴작처럼 느껴지며 작품을 보면서 기분 나쁜 느낌이 들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로저 크리스찬 감독의 작품 중에서 '배틀필드'라는 작품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작품은 존 트라볼타가 주연을 맡았고, 사이언톨로지교의 창시자인 로널드 허버드가 쓴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를 그냥 영화로만 봐야겠지만 '배틀필드'라는 작품은 사이언톨로지교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몰랐으면 몰라도 알고는 이런 편견을 거둔 채 감상하기가 편치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배틀필드' 중
톰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탈퇴 이유,사이언톨로지 유명인 명단이라는 포스팅에서 사이언톨로지와 관련한 할리우드 배우와 영화 작품들에 대해서 살펴본 적이 있는데, 이 포스팅에서 살펴보았듯 사이언톨로지는 그 교리가 SF+기독교+불교가 혼합된 종교라는 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종교에서는 외계인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외계인의 영혼이 윤회한 것이 인간이라 믿기 때문이다.
'다크 스페이스'는 이런 사이언톨로지의 메시지가 들어 있다 보여진다.
'다크 스페이스'의 결말을 보면 '에이리언'과는 달리 탈출을 하는 것이 리플리가 아닌 이종교배에 의해 탄생된 괴물인데, 이 괴물이 지구로 가게 된다는 상징은 사이언톨로지교의 시각으로 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에이리언'과 굉장히 유사한 스토리지만 그 결과는 완전 정반대인 것이다.
영화의 원제인 'Stranded'의 의미로 사이언톨로지교의 해석을 가미하자면 '외계인과 인간의 두가지 요소를 가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런 면에서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사이언톨로지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인 로저 크리스찬은 사이언톨로지교의 신자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보여진다.
IMDb 평점에 아마도 이런 사이언톨로지교에 대한 반감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배틀필드'는 2010년 30회 골든라즈베리 최악의 영화를 수상하였고, 10년간 최악의 영화상(30주년 기념 특별부문)에도 오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