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서장훈의 과거 현재 미래
김제동은 서장훈을 '예능 공룡'이라 표현하며 서장훈을 소개시켰다.
서장훈과 김제동은 나이도 같고, 절친한 사이가 된 듯 하다.
그래서 진행이 스스럼없이 매끄러웠고,서장훈이 하는 말의 의도를 잘 이해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었다.
'힐링캠프' 서장훈편에서 서장훈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질문들을 솔직하게 답해줬는데, 민감하다면 민감할 수 있는 전처 오정연이나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결벽증(혹은 강박증 또는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 서장훈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200억 건물주,서셀럽,농구인,방송인)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전처 오정연에 대한 이야기나 결벽증에 대한 이야기는 서장훈의 과거의 영역에 속한 이야기일 것이고, 200억 건물주와 같은 서장훈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서장훈의 현재와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다.
우선 오정연과의 이혼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장훈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자기자신이 얼마나 모자른 인간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면서 이혼의 책임은 인내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란 의미의 말을 했다.
"친구들끼리도 처음엔 잘 맞다가 안맞으면서 전혀 안보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부부라면 얼마나 더하겠냐...물론 안 맞을수도 있지만, 그것을 다 맞추고 인내하고 참으며 사는 것이 부부생활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걸 못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내가 참 모자란 인간이라는 것을 여러가지로 느꼈다. 그 분은 저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이제 막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상황이다. 멀리서나마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은 없다."
서장훈과 오정연은 2009년 5월에 결혼을 하였고,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하였다.
이혼 이후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이혼 이유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당시의 이혼 이유와 '힐링캠프'에서의 이혼 이유를 살펴보면 '힐링캠프'에서 밝힌 이혼 이유가 좀 더 디테일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일(이혼)이 있으면 남자보다는 여자쪽이 피해가 크고 타격을 많이 입게 된다. 지금 나오는 이혼에 대한 루머들 중 그 친구에게 안 좋은 이야기가 많다. 그 친구는 미래가 창창한 나이다. (오정연을) 나쁜 사람처럼 몰아가는 경우가 많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는 누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 사람이 아니다.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당시에는 해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결혼 이야기는 당사자들만 아는 문제다"
"이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면 오히려 그 친구에게 피해가 될 거 같았다. 또 '다 내 잘못이다'라고 하면 내가 착한 사람 처럼 포장하는 거 같아서 싫었다. 결국 성격차이로 인해서 헤어지기로 한 것"
"대중들이 일일이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 없었다. 혹시 이혼 이야기를 언급하면 그 친구에게 피해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들었다"
서장훈이 농구인에서 예능인의 길로 접어든 것이 '무릎팍도사' 출연 전후였지 싶다.
주지하다 싶이 예능에서는 서장훈과 관련된 것을 예능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풀이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예능 공룡은 서장훈의 커다란 키와 덩치 때문에 붙여진 것이고, '건물주'라는 것도 서장훈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딱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버럭하면 그럼 '건물주'라고 그러냐며 한 것으로 인해서 붙은 예능 별명 중 하나인데, 김제동은 서장훈에게 예능적인 질문이 아닌 다소 진지한 질문을 하였던 듯 하다.
김제동은 서장훈에게 200억 건물주에 대한 질문을 돈을 많이 가지면 그에 비례해 행복하냐고 질문을 하였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 "건물을 처음에 샀을 때 가격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올랐다는 말도 나오니까 부동산 투기로 보는 사람도 있다. 굉장히 오랜전에 샀던 건물이다. 16,17년 전에 산 건물이다. 그 가격이 세월이 흘러 오른 것이지 수익을 얻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건물주나, 서셀럽과 같은 별명은 '라디오스타'에서 서장훈이 출연하여 김구라와 입담을 과시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그런데, 서장훈은 자신이 예능에 몸을 담고는 있지만 '농구인'이라는 프라이드를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듯 했다.
'힐링캠프'에서 승리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해 생긴 여러가지 결벽증(혹은 강박증이나 징크스)에 대해서 집까지 공개를 하면서 직접 서장훈 본인의 '깔끔함의 끝'을 보여준 이유도 자신이 승리를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하였고, 전쟁과도 같았던 농구인으로써의 삶이 어떠했었는지를 농구관객의 시선이 아니라 서장훈 본인의 시선으로 서장훈의 과거를 바라보게 하였다.
서장훈은 그렇게 치열하게 승리에 집착했던 이유가 농구인으로써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농구인이 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가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서장훈'이라는 이름 속에 있으며, 그 평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오로지 대중들에게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서장훈: "자기 일을 즐겨라,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을 절대 믿지 않는다. 즐겨서 무엇이 되겠나. 즐기면서 한다면 오늘 못하면 내일 해도 되고....정신적으로 행복해질수는 있다. 언제나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상대에게 승리를 얻어내고 승부를 가려야 하는 것이 스포츠다.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즐긴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목뼈가 부러지고 코뼈가 부러지면서도 경기를 했다. 그렇게라도 않했으면 역대 득점 1위, 역대 리바운드 1위 기록은 없었을 것..."
서장훈은 자기자신에게 굉장히 철두철미하고 엄격한 인생을 살아온 듯 하다.
그리고, 20여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살아왔지만 농구를 한번도 즐기면서 해오진 못했다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해왔던 농구보다 짧게 하고 있는 방송에 더 좋아해주시니 한편으로는 선수시절이 허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행복하다고 밝혔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방송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제동: "그동안 사랑받고 싶으셨던 것 같다. 지면 모두에게 버림받을 것 같기에 더 악착같이 한 것 같다."
서장훈: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오늘 방송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솔직히 말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더 싸워가면서 했다."
서장훈은 방송일에 대해서 자신 외에 여러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서 대충하다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버렸다면서 방송일에 대해서도 농구를 할 때처럼 최선을 다해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다.
서장훈: "이 일을 일생의 직업이라고 보기에는 제가 부족하다는 걸 안다. 대중이 언제까지 좋게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대중들이 찾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떠나겠다."
예능은 즐기는 법을 몰랐던 서장훈에게 즐기는 법을 선물해준 듯 하다.
방송을 봤던 많은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되 즐길 줄 아는 서장훈이 되길 바랬을 것이다.
오정연 서장훈 언급,오정연 이하늬 김태희 서울대 스키부 출신
라디오스타 서장훈 김구라, 김트루 서셀럽의 팽팽한 예능 입씨름
내 딸 금사월,출생의 비밀과 연민정 뛰어넘는 발암유발 3인방
신서유기,먹고 놀고 보고 웃고 속이고...깊어지는 친분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