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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무녀굴 VS 곡성
<영화리뷰 464번째 이야기>
영제: The Chosen: Forbidde Cave
장르: 공포(2015)
런타임: 105분
관람매체: CH CGV
감독: 김휘
출연: 유선, 김성균,천호진,차예련,김혜성,임화영,윤지민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오늘은 비교적 최근의 한국 공포영화인 '퇴마 무녀굴'(2015)과 '곡성'(2016)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이 영화의 비교 포인트는 '원혼', '한국적 오컬트', 그리고 '신내림'의 세 단어로 대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 차이로 개봉이 된 영화이지만 '퇴마 무녀굴'은 한국 공포영화의 답습이란 느낌이 들고, '곡성'은 새로운 느낌이 드는 센세이션한 작품이란 느낌이 듭니다.
'퇴마 무녀굴'은 김녕사굴 설화를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설화가 팩트라는 점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퇴마 무녀굴'은 그러한 설득이나 공감을 위한 노력은 중간 생략하고 '컨저링'이나 '애나벨'과 같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이런 류의 이야기는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퇴마 무녀굴'은 '전설의 고향' 류의 이야기가 된 듯 합니다.
이야기가 극한의 공포를 주기 보다는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죠.
'퇴마 무녀굴' |
'곡성' |
15세이상관람가 김휘 감독 전작 '이웃사람', '댄싱퀸','무서운이야기2'(사고) 주된 이야기의 화자: 전반부 퇴마사 진명(김성균)→후반부 무당(김녕사굴 설화) 주된 신앙: 무속신앙,그리스도교 아역 윤지민 관객수 12만 |
15세이상관람가 나홍진 감독 '추격자' ,'황해' 전반부 경찰 종구(곽도원)→후반부 박수무당 일광(황정민) 주된 신앙: 무속신앙,그리스도교 아역 김환희 687만 |
'곡성'이 15세이상관람가라는 점은 굉장히 놀라운 사실인데요.('추격자' 청불, '황해' 청불)
나홍진 감독은 '곡성'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추격자','황해','곡성'을 통해서 점점 더 강하고 쎄진 스크린 장면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이에 비해 김휘 감독의 작품인 '이웃사람'이나 '무서운이야기2'까지는 나름 평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퇴마 무녀굴'에서는 그리 평이 좋지 못하고, 전작과 비교해서 퇴보된 느낌이 듭니다.
'퇴마 무녀굴'은 어떻게 생각하면 김녕사굴 설화가 팩트라는 점을 증명하거나 또는 '컨저링'이나 '애나벨'처럼 실화가 갖는 힘을 얻어냈다면 '곡성'보다 매우 유리한 비교우위의 이야기를 지녔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실존인물인 워렌 부부가 존재하는 것관 달리 설화가 사실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은 신적 존재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와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논의는 사실상 개인의 가치관에 맡겨야 하는 것일테고...
'퇴마 무녀굴'은 팩트라는 전제를 둔다면 '컨저링'(220만)이나 '애나벨'(관객수 92만)과 비교 포인트도 있고,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곡성'과 비교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째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한 것인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죠.
연기가 나쁜 것도 아니고...
기대 이상을 보여준 '곡성' VS 답답한 흐름의 '퇴마 무녀굴'
'전설의 고향'에서 최고의 작품을 손꼽으라면 "내 다리 내놔"라는 덕대골 전설이 있습니다.
'전설의 고향'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이 레전드로 손꼽히는 이유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공포의 극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이죠.
'곡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대 이상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이 쉽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곡성'은 해냈습니다.
반면 '퇴마 무녀굴'은 이야기의 큰 장점인 김녕사굴 전설을 활용하여 공포심을 극대화하는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이야기에 더 집중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랄 수 있죠.
예측 불가능하였던 흐름의 '곡성' VS 예측 가능한 전개의 '퇴마 무녀굴'
'곡성'은 한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야기를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놓았고, 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반면에 '퇴마 무녀굴'은 공포영화치곤 너무 친절한 편에 속하죠.
관객을 배려하여 제주 방언을 위한 자막까지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무자비한 '곡성' VS 인간미가 살아 있는 '퇴마 무녀굴'
귀신이 사람 가려 붙지는 않는다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곡성'은 부모자식도 없고 그야말로 무자비하죠.
그에 비해 '퇴마 무녀굴'은 모성애를 져버리진 못합니다.
이 부분은 '컨저링'의 결말이나 '애나벨'의 결말과도 유사하죠.
후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열린 결말조차도 유사합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영화가 되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퇴마 무녀굴'이 된 듯 합니다.
아역 연기는 '곡성'과 '퇴마 무녀굴' 모두 Good!
아역 연기를 한 '퇴마 무녀굴의 윤지민과 '곡성'의 김환희는 영화의 장점이 될지언정 단점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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