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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로그

그놈이다 VS 곡성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6.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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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 VS 곡성

<영화리뷰 471번째이야기>

영제: Fatal Intuition (2015)

장르: 스릴러

런타임: 109분

관람 매체: OCN

감독: 윤준형

출연: 주원, 유해진, 이유영, 류혜영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놈이다'를 보면 대부분 '추격자'를 연상하실 겁니다.

추격씬이 좀 유사한 편이죠.


'그놈이다'를 '추격자'와 비교를 하는 것은 여러 점에서 '그놈이다'가 불리할 수 있다 보여집니다.

관객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선호하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를 선호하지는 않거든요.



싸이코패스로 나오는 하정우와 유해진, 이들을 쫓는 형사나 경찰이 아닌 주원과 김윤석의 유사한 대립구도나 연기력 비교도 불리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곡성'의 스토리가 가지는 힘이 대단하기 때문이죠.



달리 말하면 '그놈이다'와 '추격자'의 영화 대 영화 비교는 재미가 없을 듯 합니다.

무게의 중심추가 '추격자'로 너무 기울어지기 때문이죠.

이런 점은 '곡성'과의 영화 비교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한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 점이 흥미롭기 때문인데요.



재밌는 것은 '곡성'이 제작이 된 후 '그놈이다'는 '곡성'과 비교할 만한 포인트가 생긴 듯 합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토속신앙인 무속신앙과 관련된 것인데요.



그놈이다 

곡성 

천도재: 죽은 사람을 위로하여 극락세계로 이끄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례의식.

실화를 모티브로 함: 1999년 부산 청사포 해변마을 여대생의 죽음을 기리는 천도재를 모티브로 함.

씻김굿: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어 주어 극락으로 이끄는 굿.

실화가 아닌 픽션.


'그놈이다'는 실화를 모티브하고 있고, '곡성'은 픽션인데, 오히려 '곡성'의 이야기 구조가 더 리얼리티나 무게감이 더 비중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그놈이다'의 초중반부에 범인이 고개를 이상하고 기분 나쁘게 꺾는 버릇이 있는데 이 장면은 마치 '곡성'과 같이 기괴한 느낌을 받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요.



'곡성'에서는 원혼이나 좀비 등이 정말 무섭도록 기괴하게 잘 형상화되어 있어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놈이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리얼리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답답하게 느껴지게 되죠.



'실감난다'는 측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오히려 픽션인 영화에 밀리는 기현상을 '그놈이다'와 '곡성'의 영화 비교를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놈이다'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불필요한 경찰서의 인물들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하지 못하고 그냥 계속 이야기를 뚝뚝 끊어 먹기 때문인데요.



'그놈이다'는 아마도 '추격자'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많은 편에 속하는데, '추격자'나 '곡성'에 비해 영화적 재미는 떨어지긴 하지만 주원이나 이유영, 유해진의 연기력만큼은 괜찮았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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