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드라마를 즐겨 시청하는 주부님들은 이미 자극적인 소재의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져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웬만한 자극에는 콧방귀가 나올 정도지요.
하지만, <욕망의 불꽃>은 막장 드라마의 끝을 보려 주려고 하는 듯 합니다.
강간, 살인에 이어 자살, 뺑소니까지......
시청률 경쟁 속에서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붙잡으려는 나쁜 드라마의 전형이라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이웃집 웬수>는 그나마 덜 나쁜 드라마여서 착하게 느껴집니다.
이혼과 재혼 이야기, 그 속에 불륜의 코드만 빠져 있다 뿐이지 <이웃집 웬수>도 정상적인 가정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감정, 남을 배려하는 마음, 해체된 가족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케 한다든가, 가슴 훈훈한 스토리와 대사들이 <이웃집 웬수>는 웰메이드 착한 드라마라고 느껴지게 합니다.


<욕망의 불꽃>은 윤나영(신은경 분)이라는 한 개인을 통해서 무한 이기주의가 타인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지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윤나영이라는 인물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횡포나 비도덕성에 비유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에 <이웃집 웬수>는 서로 이혼을 하게 되었지만, 김성재(손현주 분)와 윤지영(유호정 분) 부부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고 배려할 수 있게 되는 관계의 회복이나 부부의 갈등 해소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받고 있지요.

시청시간대가 비슷하고, 시청률도 비슷하지만, <욕망의 불꽃>은 기존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고 좀 더 나쁜 드라마라고 평한다면, <이웃집 웬수>는 기존 드라마보다는 좀 덜 자극적이기 때문에 착한 드라마가 되어 <욕망의 불꽃>과 대비 되는 것 같습니다.
<욕망의 불꽃>은 16.7%(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이웃집 웬수>는 19.7%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욕망의 불꽃>은 지금까지 방송된 분량으로 보자면 권선징악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물질만능주의와 결합하여,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윤나영이라는 극중 캐릭터를 통해 야망을 위해서는 타인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것이죠.
윤정숙이라는 착한 사람은 희생 되고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드라마를 선악 개념이 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서우와 유승호 등 스타성 있는 배우를 내세워 시청자의 연령층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좀 염려스럽네요.

<욕망의 불꽃> 줄거리

나영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민재의 생모(인숙) 때문에 분노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도 상관 없단거야?"

"그래. 죽일테면 죽여봐...나도 이제 지쳤어. 살고 싶은 맘이 없다구."

인숙은 나영에게 받은 돈을 기둥서방의 노름빚으로 빼앗기고 절망하며, 술에 취해 술이 머리꼭지까지 올라온 상태로 차도에서 비틀거립니다.
기회를 봐오던 나영은 차를 그대로 몰아 인숙을 치고 말지요.
요즘 카메라 기법이 정말 발달해서 리얼리티가 살아 있습니다.
정말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이 생생하더군요.


나영은 자신이 저지른 이 일로 인해서 정신적 충격을 받지만 회장(이순재)의 부름으로 온가족이 곧 한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귀국한 나영은 아들 민재와 함께 언니 정숙과 만나게 되지요.
민재는 커서 유승호가 맡게 될 캐릭터이고, 혜진은 커서 서우가 맡게 될 캐릭터입니다.
민재는 나영의 소생이 아니지만 현재 자신의 아들이고, 혜진은 자신의 딸이지만 현재 자신의 딸인줄 모르지요.
이런 민재와 혜진의 조우가 있었습니다.

나영의 딸(혜진)을 키우고 있는 언니 정숙은 혜진에게 자신의 생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속이지만 신문에 사형수 보도가 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은 혜진에게는 이모부이지만 자신의 엄마를 정숙이라고 알고 있는 혜진이기에 이를 비관하여 바닷물에 걸어 들어가 자살을 하려고 하지요.
고국의 바닷가의 정취를 구경하던 민재에게 이런 혜진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민재는 헤엄을 못치고 자살하려던 혜진은 이런 민재를 구해내지요.

예고편을 보면 이런 어른이 된 혜진이 민재의 품에 안기는 포옹신이 있습니다.

"10분만 내 남자친구가 되어줘요.알았죠?"(혜진)

 

 
<이웃집 웬수 줄거리>

<이웃집 웬수>는 미진(김성령 분)이 유산기가 생겨 미진의 아들이 지영(유호정 분)의 딸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영은 미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은 성재와 재혼할거란 말은 건희를 떼어놓으려는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하지요.
초반의 인물들 간의 갈등 구조가 본인들 스스로의 욕심을 위해서 맺어졌다면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 때문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좋아하지만 잊을 수 없어 외국행을 떠나려는 건희...
좋아하지만 건희를 위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지영...
좋아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미진의 행복을 위해 결별을 선언한 성재...
성재의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는 미진...

지난 주만 해도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듯 하더니, 임신으로 인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성재도 미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될 듯 한데요.
이렇게 되면 성재와 미진이 맺어지고, 그렇게 되면 지영도 건희와 맺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당초 재예상은 성재와 지영이 재결합 할 것으로 예상하였었거든요.
어떠한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하긴 힘들어졌지만, 모두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귀결되길 바래봅니다.

계약결혼의 전면 파기

어머니의 고단수에 하영(한채아 분)은 남편 기훈(최원영 분)과의 사랑싸움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계약서의 전면 파기를 함과 동시에 혼인신고도 하게 되고, 아이를 가지라는 어른의 말에도 반박을 하지도 않고, 하영 스스로 직장에서 결혼한 유부녀임을 쿨하게 선언하지요.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기훈을 몰아세우던 날선 기세는 어디로 팔아먹었는지 모르겠군요.^^
이래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하는 건가요? 

 


한편, 우진은 영실의 집을 사겠다고 계약을 하려고 하지요.
예고편을 보면 기훈이 우진을 만나 이런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우진과 영실의 인연이 전세 계약으로 맺어지게 되었는데, 우진이 집을 사게 되면 꽃다운 중년들의 로맨스가 다시 맺어지는 것이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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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사랑한 나비- 웨일(W & Whale) 

서로가 닮아가는만큼 나를 잃어버리는 일이죠
서로가 달라지는만큼 맘이 아파오는 시간들이죠
어렵죠 어렵죠 사랑하는 일
아프죠 아프죠 사랑

사랑이 아픔인 걸 알고 시작하는 사람이 있나요
사랑이 기쁨인 걸 알고 돌아설 수 있는 사람 있나요
모르죠 모르죠 사랑하는 일
어렵죠 어렵죠 사랑
기쁘죠 기쁘죠 사랑


<이웃집 웬수>를 시청하다보면 OST가 드라마에 얼마나 상승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을 사랑한 나비는 메인 테마곡은 아니지만, 웨일의 목소리와 그 가사가 너무나 마음을 자극합니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극중 상황과 절묘하게 매치 되면서 시청자의 감정선을 자극합니다.
때로는 연애를 할 때처럼 착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더욱 슬프고 애잔하게 만듭니다.

미진은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성재의 변심으로 인해서 결별 통보를 받고 슬퍼합니다.
어차피 예상했던 이별이었었지만, 미진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미진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요?
모든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성재와 잘 맺어지리라 생각했던 미진이였기에, 그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 미진이기에 이런 성재가 받아들여지기 힘든 미진입니다.

겨울을 사랑한 나비는 어쩌면 미진의 테마곡이 아닐까 합니다.
이 제목과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가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웃집 웬수의 작가는 미진처럼 미녀를 싫어하나 봐요.
미진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헤어지게만 하는 것도 서글픈데, 굳이 임신까지 시켜서 더욱 그녀의 사랑과 삶의 무게를 고단하게 하네요.


가슴으로 딸을 낳은 여자, 그 이름은 어머니

"30년 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딸을 오늘 낳았구나."

부모는 언제나 자식을 짝사랑하는 존재라는 말이 있더군요.
하지만, 오늘 지영의 어머니는 그동안 가슴 속에 품어왔던 응어리진 감정을 다 풀 수 있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지영도 자신의 생모를 만나 그동안 그토록 원망스러웠던 감정을 다 놓아버렸지요.
언제나 자신의 어머니는 자신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 생모만이 어머니라고 믿었던 지영이 뭔가 깨달음을 얻었던 날이었습니다.
늘 어머니의 사랑과 손길이 그녀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죠.
지영도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두 어머니를 얻은 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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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의 무모함이 부러운 이유

"건희의 순수함이 부럽습니다. 안되는 것을 이미 알고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니까. 저한테도, 세희씨 한테도 잘된일이죠."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유가 있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죠.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러한 무모함이 사라졌습니다.
그러한 순수함이 사라졌습니다.
가슴으로 느끼기 보다는 머리로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고, 마음 속으로 제단하게 되었습니다.
미인을 얻으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던데, 이러한 용기를 나이라는 것에 빼앗긴 듯 합니다.


"결혼을 하려면 조건도 봐야 하지만, 사람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현시대의 결혼관은 수학 시간에 배웠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다 충족시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필요·충분조건들은 워낙 난해해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다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꼭 행복해진다는 정답이 나오지 않는데도 우리 세대는 이러한 조건에 세뇌라도 당한 듯이 이러한 조건을 다 충족시키려고 하지요.
행복하려면 단순한게 좋다는걸 알면서도 복잡해지는 세상에 따라 머릿 속도 복잡해져 갑니다.
그런 면에서 예전의 사람들이 우리 시대의 사람보다 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더 순수했던 것 같습니다.

math

그런 점에서 저도 건희의 사랑이 부럽습니다.
건희의 무모함이 부럽습니다.
허나, 건희가 많이 아플 것 같아 걱정이네요.
사랑을 다 주고 나면 그 아픔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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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될 사랑은 없지만, 축복받지 못하는 사랑은 있는 것일까?"

미진이 건희(신성록 분)와 지영(유호정 분)의 사랑에 대해서 자신의 말을 한 대사입니다.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초월한다지만, 건희와 지영의 사랑을 축복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여성들은 보다 현실적인 듯 합니다.
지영도 그러한 사랑에 대해서 더 늦기 전에 두 사람 다 더이상 불행해지지 않도록 어떠한 결단을 내린 듯 합니다.
반면 사랑이 익어갈 줄 알았던 건희는 그러한 사랑의 마지막의 끝트머리라도 잡아보고자 하는 심정인 듯 합니다.
이러한 시련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시련보다 더 힘든 것은 지영의 태도입니다.
함께 시련을 헤쳐나간다면 가로 막는 무엇이라도 못헤쳐나갈 것 없는 건희의 태도이지만, 지영의 냉담한 태도는 그 어떤 시련보다 더 힘든 시련입니다.
짝사랑은 자기 혼자 좋아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자기 혼자 힘들어 하면 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좋아하는 대상이 힘들어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외사랑은 조금 다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이 그 좋아하는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지요.


서로 좋아하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한 쪽이 마음을 접으려 든다면 이미 그 사랑은 이뤄지기 힘들게 되는 것이죠.
좋아하는 대상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지는 못할 망정, 괴롭고 힘든 무거운 마음만을 준다면 그것은 사랑으로써의 가치를 잃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도 힘든 일이 될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상당히 힘든 과정이 되는 셈이죠.
건희와 지영은 사랑을 주고 받았다기 보다는 위로를 해주고,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건희는 그 과정에서 사랑을 느낀 것 같고, 지영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려다가 주변의 상황을 감지하고 마음을 돌린 것이죠.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다름니다.
외사랑은 짝사랑보다 더욱 힘듭니다.
짝사랑은 사랑이라는 컵에 어느 정도를 담을지 조절이 가능하지만, 외사랑은 끊임 없이 빈 컵을 채우기 위해서 쏟아붓는 것처럼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건희의 사랑은 더욱 힘든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끝난 인연을 맺기는 처음 시작하는 사랑보다 더 힘들지 몰라요

부부간에 있어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수희(이혜숙 분)에게는 잔인한 일이지만, 수희의 집착에 가까운 사랑은 이미 마음이 떠난 우진(홍요섭 분)에게는 소용이 없는 짓이지요.
좋아하는 마음에 이유가 없듯이, 싫어지는 마음에도 이유가 없습니다.
왜 상황이 저렇게까지 되도록 방치했을까하는 책임은 수희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우진에게도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하나됨을 맛볼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할 것입니다.
일방통행으로 흐르는 사랑은 그 대상도 힘들지만, 본인에게도 가혹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수희와 우진의 사이에 끼여서 행복감을 맛보았던 영실(김미숙 분)은 현명한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물러설 자리를 알고 힘들지만 잠시 물러서 있는 것, 가득찬 찬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 비워두는 것......
인연이 여기까지라면 여기서 끝날테지만, 인연이 맺어질려면 어떻게든지 맺어질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의 향기가 피부에 느껴지듯이 연기를 하는 중년 배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지게 나이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

영실의 사랑은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
그만큼 우진이 영실에게 준 사랑의 행복감이 크다는 반증이겠지요.
우진과의 시간으로 행복감에 가득차 있는 영실이기에 그 잔을 비우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진의 결정에 누가 될까 두려워서 반지를 우진에게 돌려줍니다.
우진은 말없이 물끄러미 그 반지를 들여다 봅니다.
더이상의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서로의 마음을 잘아는 영실과 우진입니다.


"인연이었으면 이런 일이 있었겠어?"

자신의 마음을 동생에게 보이는 영실의 대사입니다.
그럼 인연이 아니라면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또 만났을까요?
호사다마라고, 이러한 과정도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닌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인간의 일이라 항상 좋은 일만 생기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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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ego)

에고(ego)란 자아를 말합니다. 자신의 밑바탕이 되는 자기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이루는 것을 에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고는 자신을 이루는 자아이기 때문에 동일조건, 동일한 사물에 대해서도 받아 들이는 양식이 사람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즉, 가치관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에고로 이웃집웬수의 캐릭터들의 관계를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든 이유는 오늘 엔딩 장면이 결혼을 하지는 않았으나, 결혼 전에 이미 고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김성령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마쳤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미진의 에고

평소 그녀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입니다. 비합리적인 것을 싫어하는 편이죠.
그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아들인 준서입니다.
성재와의 재혼도 준서가 아니었다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들 준서는 미진에게 있어서 자신보다 더욱 소중한 존재이죠.
이러한 준서를 등한시하는 성재 어머니와의 갈등은 미진의 입장에서는 전쟁 선포나 다름이 없는 일이죠.
다른 것은 다 양보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준서는 포기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것 자체가 미진에게는 비합리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입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진이 얻고자 하는 것은 성재이지만, 성재를 얻기 위해 준서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준서를 포기하지 않고, 성재를 얻기 위해선 시어머니가 될 사람을 모셔야 합니다.
고부 갈등이 이만큼 커져 있는데, 미진의 성격상 앞으로 점쳐질 자신의 미래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는 본인입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은 관계에 있어서도 셈이 빠른 법입니다.
성재와의 결혼에서 득이 많다고 판단한 미진이기에 성재와의 재혼을 염두해 두었던 그녀입니다.
그러한 계산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았으나, 그녀의 에고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 아닐까요?


성재의 에고

성재와 지영은 아들 준서의 죽음으로 인한 어찌 생각하면 홧김 이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재의 에고는 이처럼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습니다.
미진과의 만남은 동명이인인 미진의 아들 준서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지금 성재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상처를 미진과 준서에 의해 치유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성재에게도 미진처럼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가족입니다.
미진과 새출발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는 성재의 맘 속에는 이렇듯 가족을 중심으로 한 그 속에서 자연스레 연출되는 행복과 안정감을 맛보기 위한 심리가 내포 되어 있습니다.
그 가족 속에는 밉상스런 어머니도 당연히 포함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미진과 재혼을 하려면 어머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진과 재혼을 한다손치더라도, 그가 생각해왔던 행복한 가정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비록 이혼은 했지만, 미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연(因緣)

저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불교에서는 인연을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인연이란 뭘까요?
말이 오가고, 감정이 오가고......
이러한 것도 모두 인연입니다.
그래서 부부의 인연이 보통 인연인줄 아느냐는 말도 있는 것이겠죠.
인연을 너무 쉽게 맺고, 너무 쉽게 끊는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자신에게 속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인터넷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는 이렇게 제가 느낀 감정을 글로 쓰고, 그것을 보아 주는 분들도 모두 제게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해석해야겠죠^.^
이처럼 성재와 지영의 인연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인연이 이혼과 동시에 끝이 났다면, 이처럼 이웃집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스토리라인 상으로도 그렇고, 인연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각자의 에고를 들여다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물론 작가 마음대로 스토리를 끌어갈 수는 있지만, 애증이 내포 되어 있는 <이웃집 웬수>라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저는 성재와 미진의 인연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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