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달군 아이돌 가수 탑
아이돌 팬들은 탑이라고 안쓰고, 탑이라고 안부르죠.
T.O.P라 쓰고 티오피라 읽습니다.
애정남에게 안물어봐도 요건 알 수 있죠.
그런데 어쩔 수 없이 검색어에 탑이라고 나와서 탑이라고 쓰겠습니다.
뭐 영어로 쓰는 것보다 탑이라고 쓰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지난주 7위였던 거미가 YG 패밀리의 지원사격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탑 덕분에 1위를 차지하였으니 말이죠.
역시 나가수는 현장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거미가 '개구쟁이'를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도중 흥분을 해서 살짝 음정이 불안한 감도 있지 않았지만 분위기와 순번 7번의 배정을 받은 덕분에 1위를 한 듯 합니다.
제가 나가수 무대를 첫 회부터 시청을 한 열혈팬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 제 기억 속에서 아이돌 가수의 나가수 출연은 이번이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탑이 나가수에 출연하게 된 것의 의미를 좀 생각해보면 그 이면에는 나가수 시청률이 답보 상태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평가 때마다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도 관망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
그리고, 번번히 나가수에서도 아이돌을 영입하겠다고 공언하고는 했었지만 시청자들의 반대로 인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던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미라는 가수가 영입이 되면서 시청자들과 무언의 타협점을 찾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거미는 81년생이며 3대 엔터테인먼트사인 YG 패밀리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아이돌과 기성가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탑이 거미의 무대에 피처링으로 참여를 했지만 무대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 그로 인해서 거미가 1위를 했다는 점은 결과를 놓고 볼 때 나가수가 아이돌을 영입하겠다는 공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해요.
그리고 그 공언은 허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불후의 명곡2>에서처럼 아이돌이 출연한다고 해서 시청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시청자들의 보다 넓은 연령층 확보에는 기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는 나가수 무대에 어울리는 가창력 있는 아이돌 가수의 확보겠지요.
아이돌 가수 중에서 가창력이 있는 것과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가창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것은 굉장히 다른 이야기일테니까요.
저는 아이돌이든 기성가수든 혹은 원로가수든 모두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는 가수다>의 본래 취지가 아닐까 싶어요.
<나는 가수다>가 장르적 편식, 연령별 편식을 낳는데 일조하는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란 생각입니다.
나가수에서 아이돌의 무대를 빠른 시일 안에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자우림 앨범에 넣어도 손색 없을 곡으로 재탄생
개인적으로는 자우림의 무대가 가장 좋았는데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란 노래를 가사가 귓가에 맴돌 정도로 후크송 같이 재해석을 했습니다.
역시 자우림은 김윤아의 매력이 돋보여야 노래가 사는 듯 해요.
그리고 곡의 해석 또한 자우림만이 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였고 그런 면에서 이번 무대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울림을 좋아하는 멤버가 두 명이나 있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만큼 그러한 시도도 좋았고, 2위를 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좋아했던 모습이었어요.
그 기쁨 속에는 다음주 명예졸업에 대한 기대감도 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밴드의 노래를 밴드가 해석함에 있어서 굉장히 유리한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남성적인 보컬을 어떻게 여성적으로 변신을 시키느냐가 관건이었을텐데 자우림은 원곡의 반복 후렴구를 살짝 신비한 감을 덧입히는 편곡과 코러스를 동원해서 합창이 주는 웅장함도 느껴지게끔 시도를 하였습니다.
가끔 너무도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서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이것이 자우림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가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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