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파일 1기 4회(Conduit),믿고 싶어요(I Want Believe)
1기 4회의 영어 제목은 Conduit입니다.
이는 수도관,도랑,홈통,선거,루트,파이프와 같은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여기서는 내용상 루트를 의미하는 단어로 보입니다.
FBI란 단체 내에서 멀더는 인정을 받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에 반해 스컬리는 멀더와는 달리 인정을 받고 있고 또 소통을 하고 있는 사람이죠.
멀더가 부족한 소통 능력을 스컬리가 갖고 있다 할 수 있는데요.
1기 4회에서도 특히 스컬리의 그런 면이 잘 부각이 되고 있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멀더를 UFO 신봉자나 외계인 신봉자 쯤으로 여기고 있지만, 스컬리가 가까이서 본 멀더는 어떤 요원들보다 논리적이고 명확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에는 묘한 설득력이 있죠.
스컬리가 비록 UFO나 외계인을 믿지 않는 사람이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 회에는 1967년 발견된 UFO와 걸스카웃 목격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멀더는 이 사건에 대해서 좀더 집착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어렸을 적에 여동생을 납치한 강력한 빛과 같은 현상이 이들 걸스카웃 목격자들에게도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이들 실종된 걸스카웃 목격자를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의 여동생을 찾을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인 듯 합니다.
실종된 걸스카웃의 한명인 루비의 남동생은 찌찌찍 거리는 tv화면에서 뭔가 신호를 보낸다면서 0과 1로 된 2진법 신호를 잔뜩 적어 놓습니다.
암호해독자에게 이것을 보여주자 정보국 요원들이 들이닥쳐 국방위성 통신문이라고 밝히면서 아이가 어떻게 알아냈는가를 수사하게 되죠.
아이가 적은 2진법 암호를 해독하자 코란의 문장,세익스피어의 문장,클래식 음악 등이 나왔습니다.
4회의 부제가 Conduit인 이유가 밝혀지는 셈이죠.
루비의 동생이 0과 1로 기록된 종이 여러장을 합쳐놓자 모자이크처럼 루비의 얼굴이 보이게 됩니다.
멀더는 이 아이가 외계인이 데려간 아이의 누나와 어떤 정신적인 연결이나 통로가 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신호를 이 아이가 받아서 적은 것이 0과 1로 된 암호들이고, 결국은 그 아이의 신호로 아이의 누나를 찾는 열쇠를 발견하게 되죠.
멀더의 입장에서 루비를 찾게 된 것은 자신의 여동생을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갖게 되는 회이기도 합니다.
루비가 발견되곤 백혈구 수치가 높게 나오고 글루코코티코이드가 나왔느냐 반문을 하자 스컬리는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을 합니다.
멀더는 무중력 상태에서 보이는 증상이라면서 우주조종사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답하죠.
멀더는 루비에게 그동안 어디에 있었냐고 말하자, 루비는 얘기하면 안된다면서 노코멘트를 합니다.
엑스파일의 오프닝에 BGM이 흐르면서 'The Truth is out there(진실은 저 너머에)'란 글이 보이게 되는데 루비의 침묵으로 인해서 진실은 저 너머에 존재하게 되었네요.
엑스파일은 음로이론과 결합된 드라마입니다.
어쩌면 진실은 굉장히 불편할 수도 있죠.
멀더처럼 진실을 받아 들일 개방된 마인드의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미치광이 취급을 당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루비와 루비엄마는 침묵을 택한 것입니다.
멀더 여동생의 사건을 녹음한 녹취록
멀더는 그 누구보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죠.
자신이 여동생을 잃었을 때 진실을 말했으나 FBI가 된 지금의 멀더도 미치광이 취급을 당하고 있으니까요.
멀더: 믿고 싶어요(I Want believe)
4화의 마지막 대사는 "믿고 싶어요"입니다.
과거에 여동생을 실종하고 나서 어린 멀더가 진술한 내용이죠.
멀더의 여동생 사건 파일
믿음이란 것은 희망을 전제로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멀더가 믿고 싶은 것은 여동생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내포한 믿음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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