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방송일: 2018년 9월 29일
'제3의 매력'을 보면 순정남인 온준영보다 현실에서는 온준영의 친구인 현상현(이상이) 같은 남자가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을 터입니다.
현상현 캐릭터는 바람둥이이고 사는 것도 꽤 사는 것("주머니 빵빵한 아버지") 같은데요.
서강준이 워낙 잘 생긴 캐릭터이다 보니 뿔테안경에 치아교정틀을 하면서 못생김을 연출해도 잘생김을 가릴 수 없긴 한데, 이렇게 잘생긴 캐릭터가 순정남이라는 것은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현실적인 감이 있네요.
어쩌면 로맨스물이 로맨스 감정을 느끼게 하려다 보니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비현실적인 로망이 많이 연출되고는 하죠.
'제3의 매력'에서 이솜이 맡은 캐릭터인 이영재는 대학생 친구들 덕에 대타로 소개팅을 했다가 온준영과 하룻동안의 풋사랑을 하게 됩니다.
대학생을 사칭한 적은 없지만 대학생이 아닌 걸 친구로 인해 들키게 되고, 옥탑방에 사는 것까지 온준영에게 알리게 된 이영재는 순정남인 온준영에게 모진 말을 뱉아내게 됩니다.
'제3의 매력'은 온준영과 이영재가 이처럼 진실되지 않은 만남을 가질 때는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커플이었는데, 진실이 드러나게 되자 불행하고 괴로워지는 시간을 갖게 되는 로맨스물의 전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영재의 고교동창이자 현상현에게 차인 캐릭터만큼이나 이영재도 나쁜 캐릭터이죠.
순정남인 온준영에게 그렇게 모진 말을 한 것은 자신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지, 온준영이 잘못을 한 것은 없는데 말이죠.
이영재는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대학진학 대신 미용일을 배우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인데, 그것(가난+대학진학하지 못한 것)이 일종의 컴플렉스가 된 것 같습니다.
그 상처를 친구가 건드렸고, 그러한 숨기고픈 일들을 막 좋아지기 시작한 대학생인 온준영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들키게 되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그 방어기제로 온준영에게 상처를 준 듯 합니다.
쉽게 시작된 온준영과 이영재의 로맨스가 너무 처참하게 끝이나게 되었죠.
사랑의 상처에는 시간이 약이라죠.
온준영은 군대를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영재와의 데이트에서 주고받았던 의미 없던 말들 중에서 "경찰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거든."라는 말로 인해서 온준영은 우연히 대자보에 걸린 경찰공무원 시험 공고를 보고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됩니다.
비록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여자이지만 한 여자로 인해서 "학점이 빵빵"하여 대기업 취업이 촉망되던 온주영의 인생의 가는 길이 이렇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이 되어 잠복수사를 하던 온준영과 이영재는 우연찮게 사건현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렀으나 온준영의 기억 속에 이영재란 여자는 이런 존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온준영: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 꼭 만나야 될 여자와 굳이 만나지 않아도 좋을 여자. 아는 오늘 그 세번째를 만났다. 다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 그 나쁜 X을."
온준영의 기억 속에 있는 이영재란 여자는 '나쁜 여자'가 아니라 '나쁜 X'인 것이죠.
시간의 마법은 온준영과 이영재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온준영은 여전히 순정남 캐릭터일까요?
이영재는 여전히 컴플렉스 덩어리일까요?
그럼 굳이 다시 만날 필요 없을 것 같긴 한데.....
비주얼으로만 보면 온준영은 원래의 서강준의 잘생김을 장착하였고, 이영재(이솜)은 화장도 하고, 여성미를 장착한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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