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방송: 2016년 9월 30일
총 13부작
출연: 마이크 콜터(루크 케이지), 마허샬라 알리(코넬 스톡스), 알프리 우다드(머라이어 딜라드), 테오 로시(알바레즈)
마블의 흑인 히어로 '루크 케이지'는 이름의 유래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루크는 신약성서의 '누가'를 의미하며 케이지는 '자유를 갈구하는 자는 우리에 가둘 수가 없다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누가복음은 예수의 탄생전승을 담고 있으며, 예수의 축귀사역, 사형수의 신앙고백에 대해 낙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죄인들을 위한 복음서로 불리웁니다.
'루크 케이지'의 장소적 배경은 할렘입니다.
할렘은 미국 뉴욕시 맨해튼 북부에 실존하는 최대의 흑인 거주구입니다.
이곳에는 팝이 사는 중립지역인 바버샵(이발소)도 있고, 마약과 총기를 거래하며 할렘을 주름잡고 있는 스톡스가 주인인 '할렘 파라다이스'라는 클럽도 있죠.
참고로 케서방이라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이름 중의 케이지도 바로 '루크 케이지'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루크 케이지의 탄생
경찰이었던 루크 케이지는 원래 칼 루카스라는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누명을 쓰고 씨게이트 감옥에 수감 당하게 되면서 칼 루카스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미천하다면 미천한 곳인 마굿간에서 태어난 예수와 같이 루크 케이지의 탄생도 축복받은 장소는 아닙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평범한 인간이던 칼 루카스는 죽지 않고 살아났으며, 총을 맞아도 끄덕없는 방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루크 케이지는 방탄 히어로가 아닌 방탄 인간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팝의 이발소에서 일하면서 자신에게 예비된 길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하는 욕망을 지닌 칼 루카스로서가 아닌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할렘을 구원하는 루크 케이지로서의 길이 예비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팝은 자신의 인생이 과거를 회개하고 올바른 길로 가고자 했던 것과 같이 할렘의 다른 이웃들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때 할렘은 범죄자들의 도시가 아닌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다고 믿었죠.
팝이 총격사건으로 고인이 되면서 루크 케이지는 팝의 뜻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할렘이라는 도시는 평범한 도시가 아닙니다.
범죄자들의 도시죠.
더군다나 루크 케이지가 상대해야 할 범죄자는 할렘의 주요 범죄자 중의 한명입니다.
스톡스는 조무래기 아니죠.
대를 이어 검은 물이 든 범죄자의 집안 출신이며, 그의 누이는 할렘 지역의 권력을 거머쥔 유력 정치인입니다.
총알을 튕겨내며, 권총을 종잇장처럼 구겨버릴 수 있는 괴력의 능력을 지닌 루크 케이지이지만, 이들을 상대하기란 만만찮습니다.
인간은 악에 물들기 쉬운 존재라, 정의롭고, 의로운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굉장히 힘든 고난의 길을 가야 하죠.
'루크 케이지'도 그렇한 길을 가게 되죠.
'루크 케이지'는 '아이언 피스트'나 '제시카 존스'와는 달리 그나마 히어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어 맘에 듭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루크 케이지를 왜 맘에 들어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루크 케이지는 여자를 잘 꼬시는 매력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루크 케이지 역의 마이크 콜터는 흑인치고는 제법 잘 생긴 편에 속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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