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 드라마
출연: 김희애, 박해준,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김선경, 박충선
원작 드라마: BBC One '닥터 포스터'
'나는 거짓말이 싫다'
'나는 위선이 싫다'
'부부의 세계'는 완벽한 줄 알았던 부부 생활이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가짜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첫회가 가장 재밌다.
'부부의 세계'도 첫회가 가장 재밌다.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커진다.
첫 도입부에 김희애와 박해준은 농도 짙은 Ba드신과 키s신을 선보이는데, 이는 부부 사이의 관계가 굉장히 애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김희애가 느끼는 남편에 대한 애정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일상에 비례하여 그것이 그러하지 못할 때의 심리적인 충격은 배가 된다.
이러한 심리를 김희애의 집중력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되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청자는 이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김희애는 의부증과 남편의 바람이라는 심리적인 경계를 줄타기하고 있고, 그 경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시켜 나가면서 극적인 효과를 더해간다.
그리고, 김희애의 육감은 의부증이 아니라 결국 남편의 바람이라는 사건에 다다르게 된다.
그런데, 남편의 바람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김희애 주변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사건이라는 것이 뒤통수를 강하게 때린다.
남편의 바람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 '부부의 세계'의 스토리라인이다.
김희애 나이는 김해준과 동갑으로 나온다.
하지만, 김희애는 40대, 김해준은 30대처럼 보여 이것이 김희애에게는 약간의 불만이다.
사랑할 때는 완벽하게 생각되었던 부부 관계가 사랑이 식은 후에는 완벽하다 느껴졌던 그 모든 것들이 불완전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승철의 '사랑하고 싶어'란 가사에는 사랑이 달콤하고, 엄마처럼 다정하고, 잠처럼 편안하고, 꿈처럼 행복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또 가슴이 아프고, 고통도 이기고, 슬픔도 참아야 한다고 했다.
김희애는 어떤 선택을 할까?
'부부의 세계'를 보면 쇼윈도 부부가 왜 탄생을 하는 것인지를 알듯도 하다.
김희애가 완벽하다 느꼈던 자신의 부부생활이 이처럼 산산조각처럼 깨어졌어도, 남들이 보기엔 아직 완벽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태오(박해준)가 바람을 피게 된 이유는 뭘까?
자신보다 재산과 사회적인 성공면에서 우월한 아내에게서 남자의 자존심을 긁힌 것 때문일까?
박해준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여다경(한소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같이 있다고 한다.
지선우(김희애)는 이태오의 외도를 알게 된 후 그를 용서해줘야 하나, 이혼해야 하나 심적 갈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이후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혼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사랑이 변질되어 배신과 증오로 변해가고 결국은 내가 아팠던 만큼 너도 아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지옥으로 보내줄게"
"내 아들, 내 인생, 내 집...뭐가 됐든 내꺼 중에 하나도 손해볼 수 없어요. 내 인생에서 바람핀 남편만 깨끗이 도려낼 거에요."
(-부부의 세계 김희애 명대사)
"결혼이야 과거에 끝났지만, 나에게 이혼은 현재진행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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