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358번째 이야기>
원제: Hellboy (2004)
장르: 어드벤처, 판타지, 미국
러닝타임: 122분
관람 매체: 스크린
IMDb 평점: 6.8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출연: 론 펄먼(Ron Perlman), 셀마 블레어(Selma Blair), 더그 존스(Doug Jones), 루퍼트 에반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헬보이'는 태생이 악마적 슈퍼히어로인 헬보이의 본명과 이야기의 시초이자 배경이 되는 오그드루 자하드(Ogdru Jahad, Seven Gods of Chaos) 등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여기서 오그드루 자하드란 '혼돈의 일곱신'이라는 의미인데, 영화 '헬보이'에서의 세계관에서 보자면 '헬보이'의 최종 보스라 볼 수 있는 악마라 할 수 있죠.
헬보이라 명명된 레드의 본명은 '아눙 운 라마'(운명의 오른손)로 지옥의 계급으로 보면 지옥 세계의 왕자라 할 수 있습니다.('헬보이2'에 소개됨.)
그의 오른팔은 차원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 셈인데, 이 작품이 참 독특한 것이 악마적 존재인 헬보이를 통해서 오컬트적인 신비철학을 가미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악마적 존재인 헬보이로 그리스도적인 세계관, 종말론적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할로윈데이에 어울릴 만한 괴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얼마전 포스팅에서 '악마백과사전'을 언급했는데, 과연 이 백과사전 속에 '헬보이'에 등장하는 악마들이 기록되어 있는지도 몹시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헬보이2:골든아미'에 등장하는 이빨요정에 대한 전승은 '돈비 어프레이드'에서 살펴본 바 있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고 보면 몇몇 영화들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그 뿌리를 북유럽 신화와 전설에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어떤 연관성이 있기 마련이고, 신비철학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리 라스푸틴(카렐 로든)이란 자는 '헬보이' 시리즈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그가 초자연적인 힘을 통해서 차원의 문을 열어 아눙 운 라마를 통해서 오그드루 자하드를 소환하려 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말죠.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1869. 1.22~1916.12.29)
이 인물은 실존 인물이기도 하고, 위와 같이 '헬보이' 시리즈의 코믹스에서도 중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오컬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이야기의 시초가 되는 나치의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권세를 누린 이유가 '롱기누스의 창' 때문이었다는 언급이 '헬보이'에서 나오고 있는데, '헬보이' 코믹스에서는 이런 같은 맥락에서 그리고리 라스푸틴이라는 인물을 해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한복음 19장 32~34절)
'운명의 창'(Spear of Destiny)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를 찌른 창으로 예수님의 보혈이 묻어 있기 때문에 성창(聖槍)이라고도 불린다.
그 병사의 이름이 롱기누스이기 때문에 롱기누스의 창이라 불린다.
롱기누스의 창은 성배와 함께 거론이 되는데, 성배가 치유의 의미를 지닌다면 롱기누스의 창은 파괴와 권세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롱기누스의 창의 소유자들]
처음 롱기누스의 창을 소지했던 사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이고, 이후 칼 마르텡, 카롤루스 대제, 하인리히 1세, 오토 대제, 나폴레옹.....이후 비엔나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유가 되고 마지막 소유자인 아돌프 히틀러와 만나게 된 이후 뉘른베르크 성으로 운반되었다가 오스트리아의 호프부르크 박물관에 반환됨.
[롱기누스의 창 진위논란]
-방사성 연대 측정 결과 7세기경 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함.
-창 가운데의 금속은 7세기 훨씬 이전의 것으로 밝혀짐.
-또다른 롱기누스의 창이 있다는 설.(13세기경 롱기누스의 창이 반으로 쪼개진 후 반은 파리로 넘어간 후 프랑스 대혁명 때 사라지고, 나머지 반은 1492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 바자젯이 교황 이노센트 6세에게 증정하였는데, 이후 로마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안치되었다는 것)
-모두 진품이 아니라는 설(마지막 소유자인 히틀러가 지녔던 롱기누스의 창은 따로 보관되어 있고, 발견된 것은 모조품이라는 설.)
성배와 롱기누스의 창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헬보이'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에서도 등장을 하는 등 신비술사이자, 예언자로써 그의 삶과 죽음 자체가 연구의 대상이기도 한 듯 합니다.
'헬보이'는 작품 자체만 놓고 봐도 길예르모 델 토로라는 명장의 SF판타지물로써 매력이 있고, 이 작품 속에 깔아놓은 풍부한 오컬트적인 은유와 상징들도 하나하나 깊이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포스팅과 관련 있는 글]
→ 돈비 어프레이드-어둠 속의 속삭임, 이빨 요정의 전승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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