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유재하 가리워진 길[볼빨간 사춘기], 완생을 꿈꾸는 미생 임시완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유재하 '가리워진 길'-
미생 뜻은 바둑용어에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 있지 않은 상태 또는 그 돌을 이르는 말로 완전히 죽은 돌이라는 뜻을 지닌 사석(死石)과는 달리 완석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바둑돌을 뜻한다고 하죠.
여기서 또 완생의 뜻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는데, 특정한 돌들에 대해 상대방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살릴 수 있는 상황을 완생이라 한다 합니다.
미생 OST Part 4, '가리워진 길'(볼빨간 사춘기)
작품을 보게 되면 '未生'이란 주인공인 장그래(임시완)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규정지은 단어로 나옵니다.
본래 바둑이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던 장그래가 프로기사에 입단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남은 생이 자신이 바라던 삶이 아니라는 뜻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죠.
그런데, 미생의 네번째 OST인 '가리워진 길'의 가사가 어떻게 보면 완생을 꿈꾸는 미생, 장그래의 타이틀곡이나 테마곡으로 매우 잘 어울리는 가사를 지녔다고 느껴집니다.
故 유재하의 단 한장의 앨범 중에서 베스트가 아닌 곡은 없을 정도로 사후에 고 유재하는 가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졌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생'의 표현대로 표현하자면 완생이 되었다 할까요?
사실 고 유재하의 모든 곡이 그가 사랑했던 단 한사람을 위한 노래여서 이런 해석이 자의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장그래: "평소대로만 하면,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미생'은 장그래의 성장기를 통해서 직장인의 애환을 그리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장그래가 오상식 차장(이성민)에게 이렇게 물으면서 잔잔하게 깔리는 '가리워진 길'은 장그래의 심정을 대변하는 테마송으로 손색이 없다 느껴지네요.
미생 OST Part 1 '로망'(장미여관)
말이 나온 김에 미생 OST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리워진 길'은 원곡은 유재하의 곡이지만 노래는 '슈스케6'의 '볼빨간 사춘기'가 하였군요.
미생 OST Part 1 '로망'은 장미여관이, 미생 OST Part 2 '내일'은 한희정이, 미생 OST Part 3 '날아'는 이승열이 불렀습니다.
미생 OST Part 2, '내일'(한희정)
아마도 '미생'을 꾸준히 시청하신 분들 중에서 가장 귀에 익숙한 OST는 한희정의 '내일'이 아닐까 싶네요.
'미생'은 드라마 자체도 완성도가 높지만, 소품이나 세트장 하다못해 PPL까지도 자연스레 작품 속에 녹아 있어 높은 리얼리티로 인해서 그야말로 웰빙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생 OST Part 3, '날아'(이승열)
게다가 이렇게 OST도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보면 배우들의 매력도 느껴져서 '미생'이 끝나게 되면 굉장히 아쉬울 듯 합니다.
오늘도 본방사수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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