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양성

<사랑을 믿어요>의 커플들을 보게 되면 '사랑'의 모습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철수와 명희 커플을 가장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 커플이 보여주는 '겁고 행복한 사랑'의 모습을 동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헌데, 철수와 명희 커플이 보여주는 사랑은 현실적으로는 참 보기 드문 이상적인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죠.
어제 방송분에서 명희와 철수 커플은 결혼식을 하게 되었는데 사랑의 결실이자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이들의 결혼식 비중이 조금 낮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입니다.
웨딩 마치도 없고, 너무 후딱 해치워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랑을 믿어요>는 이제 극의 후반부에 접어 들게 되었는데, 이 후반부의 스토리의 포커스는 우진과 윤희 커플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교감네 수양딸 윤희와 김교감의 동생네 아들인 우진은 아직 입양을 정식으로 마친 것은 아니지만 정서상으로는 사촌지간입니다.
오늘 방송 예고편에서 우진이 윤희를 사랑한다면서 윤희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들의 사랑이 이뤄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사랑을 한다면 참 '힘든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에 국경이 없다지만 때로는 국경보다 더 넘기 힘든 것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것일 수 있기 때문이죠.
주변의 시선은 극복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이들이 극복해야 할 장애는 참 많아 보입니다.


저는 철수 명희 커플과 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난관이 많은 힘든 사랑을 할 자신이 없어요.
그냥 술술술~ 잘 풀리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믿어요>를 시청하는 분들은 은근히 우진과 윤희 커플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사랑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결실을 맺을까 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지 이런 힘든 사랑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승우의 혜진에 대한 사랑은 '해서는 안될 사랑' 같습니다.
승우 개인적으로만 국한해서 본다면 혜진에게는 매우 호의적이고 배려심이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지만 혜진이 유부녀라는 점에서 이들의 로맨스는 '이뤄져서는 안될 사랑'이기도 합니다.


동훈과 혜진 부부의 사랑의 모습은 제가 생각할 때 '흔들리는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승우의 존재가 부각되기 전까지는 이들 부부의 사랑의 모습은 견고하기가 이를 때 없었지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주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동훈의 아내 사랑은 대단하였고, 혜진도 그런 남편을 존중해주고 고마워하고 그랬었지만 승우의 존재가 부각이 되면서 이들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로에 대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지만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죠.


 사랑은 나무다

<사랑을 믿어요>를 통해서 사랑의 다양성에 대해서 고찰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고찰을 통해서 저는 '사랑은 나무'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사랑은 유통기한이 길어야 3년이 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설레는 사랑' 혹은 '불타는 사랑', '열정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랑의 모습에 이러한 사랑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사랑만 있다면 결혼도 3년만 하고 다른 사랑을 해야 합리적이겠죠.

사랑나무는 꾸준하게 관심을 주고 가꾸어야 합니다.
뿌리가 어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견고해질 때까지 말이죠.
주변에 잡초가 나고 쓸데 없는 곁가지가 나지 않도록 가지치기도 하고 말이죠.


동훈과 혜진의 사랑은 뿌리가 워낙에 튼튼하기 때문에 승우라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훈이 승우라는 곁가지를 이미 단속을 하였기에 자신의 사랑나무에 난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힘들어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바람과 상처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는 드라마는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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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어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철수와 명희 커플인데요.
오늘 방송분에서 철수가 명희에게 감동의 프러포즈를 하였습니다.
명희의 연애 카운셀러인 할머니께서 이들의 연애 진도를 다 빼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철수역의 조진웅은 정말이지 외모에서 느껴지는 듬직함과 진심이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연기의 달인 같아요.
그의 연기를 보면 '씬스틸러'라고 할만큼 몰입도가 굉장히 좋고, 마치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 상황을 재현하는 듯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욕망의 불꽃>에서의 사형수 강준구 역에서도 그렇고, 이번 <사랑을 믿어요>에서도 그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극을 보면서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듯한 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정성과 듬직함을 본받고 싶을 지경입니다.


명희 역의 한채아도 <이웃집 웬수>에서 너무나 러블리하게 나와서 뭇남성팬을 많이 거느리게 되었죠.
남성이 꿈꾸는 로맨틱한 결혼상에 가장 많이 부합하는 친구 같고 연인 같은 캐릭터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랑을 믿어요>에서 철수와 명희 커플에 대해서 내심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사랑을 믿어요>를 시청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철수와 명희 커플이나 우진과 명희 커플의 러브스토리는 좀 볼만하지만 혜진의 이야기는 보기도 싫고 하기도 싫습니다. 별로 공감대도 형성이 안되고 우울해지기 때문이죠.

"남자는 두 종류가 있어~아버지 같은 남자랑 아들 같은 남자! 아버지 같은 남자가 좋은거야. 서로 배려해주고 떠받들어주고...아들 같은 남자는 속썩여서 안돼. 이 핼미말 들어서 손해본 적 있더냐?"


"그래도 전 마음의 준비가 안돼있단 말이에요. 할머니~한 달은 사귀고, 한 달은 헤어져 있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는건데..."

사실 명희가 망설이는 이유는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받기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같이 있는 것이 좋지만 할머니의 말에 등 떠밀려 가듯이 결혼하기는 좀 그렇지요.
하지만 망설이는 명희에게 할머니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딱 잡아주는 그런 대사들을 치십니다.
정말 연애 카운셀러 회사 하나 차리셔도 될듯한 연륜에서 묻어나는 명대사가 아닐까 합니다.^^


"성공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는거야. 이것아~어른 공경할 줄 알고...만나면 만날수록 진국이 아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공을 해야 진짜 성공인게야."

결혼의 조건이 '물질'이 된 것이 당연한 시대이건만 삶의 진실과 진정한 결혼의 조건은 '사람'에 있음을 알면서도 시류에 편승하여 조건을 따지고 외모를 따지는 손녀에게 마음을 다잡아주는 진정한 사랑의 메신저이시네요.^^


때를 놓칠세라 철수는 명희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합니다.
진실한 마음과 마음을 표현할 반지만 있다면 어느 여인인들 마음이 안 움직이겠어요.

"이 뚝배기처럼 식지 않는 사랑을 할 자신이 있는데..."

인스턴트처럼 빨리빨리 하는 사랑이 아니라 철수의 사랑은 투박하고 약간은 촌스러울지 모르지만 순수하고 은근하고 오래가는 뚝배기 같은 사랑인 것입니다.
이 남자 진짜 멋지지 않나요?
제가 다 반할 지경입니다. ㅎㅎ~

"명희씨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서글서글한 눈에 사랑의 충만감이 가득찬 채로 사랑을 고백한 철수는 명희의 손가락에 반지를 껴줍니다.
명희는 감동먹어서 눈물이 주룩주룩~

명희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채이며 좌충우돌하던 러브 스토리가 철수에 의해서 종지부가 찍어지네요.
여자는 마지막 남자를 기억한다죠.
명희의 마지막 남자가 철수가 되리란 것은 명희도 몰랐고, 철수도 몰랐던 사실이죠.
이렇게 사랑의 결실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어딘가에 제 짝이 있을 법도 한데 말이죠. 
솔로부대여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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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와 철수를 연결시키려는 할머니

손녀의 연애 카운셀러를 마다 않던 할머니가 이제는 명희와 철수를 아예 엮어주려고 작정하신 듯 합니다.
명희에게는 철수가 명희를 욕했다고 하고, 철수에게는 명희가 철수 욕을 했다고 하여 심술궂은 장난을 치십니다.
이러는 이유가 둘 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철수에 대해서는 말로는 맘에 안들어 하는 척 하지만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속속들이 보면서 손녀사윗감으로 낙점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철수가 덩치도 듬직하지만 요즘 사람답지 않게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무척이나 맘이 곧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해요.

"넌 글렀어~뭐 그렇게 헤퍼서 결혼하면 처자식 건사하겠냐?"

이 말에 불평이 섞이긴 했어도 손녀사윗감으로 맘에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할머니는 철수의 식당에서 철수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판단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선 명희에게 철수가 너더러 오만가지 동물 닮은 욕을 해댄다고 험담을 하더라며 가만히 있는 명희를 발끈 하게 합니다.
그 길로 길길히 날뛰며 철수네 가게에 쫓아 들어간 명희......

"이봐요~내가 언제 십장생에 갖은 동물 닮은 욕을 했어요? 말해봐요~"

"나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요? 오히려 댁이 나를 하마 닮고, 곰 닮았다고 했다면서요?"

"누가 그래요? 전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말싸움을 하던 명희는 분에 못이겨 철수의 양입을 쭈~욱~찢어 놓기까지 합니다.


할머니의 소행인 줄 안 두 사람은 화해의 소주를 마십니다.

"우리 할머니가 치매가 걸리셨나?"

"저..저.. 말하는 것 봐~"

철수도 명희가 귀여운 것이겠죠?
비록 입을 하마처럼 쭈~욱 찢어 놓긴 했지만 함께 소주도 마시고, 명희를 집에까지 바래다 줍니다.
호감이 없다면 이런 행동 나오기 힘들죠.


명희도 철수에 대해서 그냥 동네 좋은 아저씨 정도로만 생각했다가 이번 일로 인해서 다른 감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 보면 가끔 남자가 화를 낼 때 멋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철수가 마냥 잔잔한 호수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 해프닝으로 인해서 밝혀진 것이죠.
너무 쉬운 상대는 가지기도 쉬우니까 매력이 없다면서 가지기 힘들지만 그만큼 가졌을 때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나쁜 남자의 이미지를 살짝 봤을지도 모르지요.

할머니의 고단수 계략이 두 사람에게 인연을 만들어 주네요^^
만약 할머니가 이처럼 나서지 않았다면 이 두 사람 언제까지고 뜨뜨미지근하게 시간만 허비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촌지간의 뜨거운 포옹

한편 우진과 윤희는 전날의 오해로 인해서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였습니다.
그 오해란 학생들을 업소에 데려가서 일을 부린 것으로 굳게 믿은 윤희에게 자신을 그 정도로 밖에 보지 않은 우진의 윤희에 대한 섭섭함이지요.
윤희가 풀이 죽어 있다고 전해들은 우진은 화해도 하고 기분도 풀어주려고 레스토랑에 델꼬 가지요.


그 곳에서 100일 된 연인이 이벤트하는 것을 부럽게 쳐다보자 "부럽냐? 너도 해줘?"라고 하면서 <one summer night>을 불러줍니다. 
사실 이 노래는 윤희의 부모님이 자주 부르던 노래라서 우진의 치기 어린 프로포즈를 눈치채지 못한 윤희는 속이 상하게 됩니다.
이유는 사촌지간인 자신들이 연인으로 비치는 듯한 분위기가 싫어서인 점과 부모님의 노래를 장난하듯이 그런 자리에서 불러서입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이더라도 표현하는 방식이나 상대방이 받아 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 기타 등등의 이유로 오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울며 불며 그런 마음을 내비치는 윤희를 "아~이 시키를 정말~"이라면서 터프하게 와락 껴안는 우진......
우진은 자신의 마음은 그것이 아닌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생각했었는지 그냥 윤희를 안아 버립니다.


미화될 수 없는 혜진과 승우의 불륜 코드보다는 이렇게 명희와 철수, 우진과 윤희의 러브 라인이 비중이 커지니까 시청률도 오르고, 재미도 있고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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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용됐다

작가가 된 영희는 집안에 도우미를 두고, 집안 일에서 해방이 되며 본격적인 방송작가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뽀글이 아줌마 파마도 풀고 작가 분위기가 나는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대변신을 하게 되지요.
영희의 남편인 기창은 이러한 영희의 변화가 대단히 못마땅하여 소박 놓을 궁리만 합니다.
하지만, 이미 기창의 고함 한 마디에 찍소리 못하던 예전의 영희가 아닙니다.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거냐?"

"빙고~!"

뭐, 이정도면 영희의 기창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인데요.
영희에게 그냥 당할 기창이 아닐 듯 한데 극의 흐름이 기창의 학원 사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게 함으로써 기창의 경제권을 빼앗아 기창을 전업주부로 만들게 하려는 의도가 예상되어집니다.
안 그래도 사회 생활하느라고 위축된 가장들에게 드라마에서도 이런 모습을 봐야하는 레알스런 사회 현실을 담아내는 것 같아서 우울하네요.


아내가 빚냈다

한편 혜진은 승우에게 동생의 교통사고로 인한 위자료 5천만원을 빚지게 된 사실을 남편인 동훈에게 들키고 맙니다.
동훈은 혜진에게 자신의 이런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면서 부부싸움을 하게 되지요.
혜진은 혜진 나름대로 동훈에게 미안함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라 차마 그렇게 큰 돈을 다시 해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동훈은 혜진을 위해 무엇이든지 다했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능력 닿는데로 해 줄 수 있었을텐데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혜진이 야속한 것이겠지요.
이 과정에서 동훈에게 승우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 셈입니다.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되는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기 보다는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맥이 빠지는군요.


혜진의 동훈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동훈에 대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습니다.
항상 미안해하고, 그래서 고맙고...이런 모습이 혜진의 모습인데요.
돈독한 부부의 정이 느껴지질 않아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좀 그렇습니다.
부부관계가 채무관계는 아닌데 말이죠.

혜진과 승우의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혜진이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은 맞는데, 채무관계로 인해서 그동안 마음을 열지 않았던 승우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 사건 이전에 승우가 혜진이 꿈을 접게 된 그녀의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해 주어서 그녀의 마음 속 깊이 삭히고 있는 아픔 마음을 어우만져준 점이 있지만 말이죠.

너무 나쁘게 해석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혜진의 마음이 결국은 5천만원을 빌려준 승우보다는 집을 팔아 유학보내준 동훈에게 가는 식의 결말이라면 이 부분은 이렇게 해석하는 제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해석하게끔 만드는 드라마 스토리 자체가 나쁜 것인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이러한 비판이 기분 나쁘겠지만, 혜진의 캐릭터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 박주미씨 팬인데, 그녀의 컴백은 고맙지만 이번 캐릭터는 진짜 아니올시다~입니다.

 

오지랖 넓은 명희

명희는 자신이 못볼 꼴을 보인 철수에게 마음에 진 빚을 갚는다고 철수를 윤희와 소개팅시키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남자,여자 이성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이게 뭡니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았잖아요."

"좋아요. 제가 잘못했어요. 전 그냥 전에 그 일이 고마워서 갚을려고 한 것 뿐인데...좋아요. 오늘 이 일도 갚아줄께요."

철수는 그 일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는 무던한 사람인데, 갚으라고 독촉한 것도 아니고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명희에게 좀 황당한 감정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또 뭘 갚겠다는 것인지...
어쨌든 명희의 이런 당돌함 때문에 철수가 좀 고달파질 것 같네요.

솔직히 철수의 윤희에 대한 감정은 여성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한 존경심이 컸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철수의 동생과 명희가 오해하면서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인 셈인데 이 과정에서 명희와 철수의 감정이 조금 얽히게 되었네요.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연'이라는 단어가 천생연분이나 부부지연...이런 중한 것만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감정이나 사소한 일도 인연이라는 것이죠.
그동안 철수와 명희는 사실 그닥 인연이 없었지요.
그런데 이런 감정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인연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토리는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스토리에요.
명희와 철수도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에 가담을 하면서 레이싱을 하게 되었네요.^^
부디 예쁜 사랑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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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리는 그들

지금까지 쬐금한 계집아이로만 기억되어 있던 윤희에게서 우진은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듯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무덤 앞에서 울먹이는 윤희를 동정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우진의 모습에서 그동안 윤희를 골려주던 장난끼 가득한 우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동정심 특집인가요?

남자에게 채이고 술을 죽어라 먹고 뻗어버린 명희를 바라보는 철수의 심정도 밝지가 못합니다.
명희의 할머니에게 오해를 받으면서도 명희를 감싸는 철수의 모습이 듬직하기만 하네요.
명희보다는 윤희를 맘에 두고 있던 철수에게...
명희를 여자로는 보지 않던 철수에게 이번 사건이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지 기대됩니다.

때때로 마음의 작은 파장이 사람에 대한 생각을 자꾸 떠오르게 합니다.
동정심이 되었건, 모성애가 되었건, 사랑이 되었건 간에 말이죠.
이 미묘한 마음의 잔상이 서서히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 그것이 호감이면 사랑으로, 비호감이면 미움으로 변하게 될테지요.


우진과 철수는 아마도 호감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왜냐하면 우진의 경우는 어린 시절부터 윤희와 함께 한 정이 있고, 현재도 티격태격하지만 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 때문이죠.
까칠한 성격의 우진이 윤희를 골리는 재미는 진정으로 재미있어하는 모습입니다.
굉장히 유치한 면이 있지만 어린 남자애들도 우진과 마찬가지의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요.
관심 있는 여자애에게 일부러 못된 짓을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뜨거운 사랑만이 최선인가?

여성에게 모성애가 있다면 남성에게는 보호본능이 있습니다.
모성애든 보호본능이든 그 밑바탕에는 상대방에 대한 동정심 같은 것이 깔려 있지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랑을 믿어요>는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은 좀 세련되지 못한 연애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연애를 한창 ing 중인 미혼 남녀보다는 기혼자나 중장년층을 위한 드라마 같기도 해요.

혜진의 경우도 남편인 동훈과 이와 비슷한 연애를 하였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승우의 "남편을 사랑해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그 반증이지요.
하지만, 뜨겁지 않은 사랑으로 결혼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이 단점만 가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뜨거운 사랑은 오래가질 못하지만, 은은한 사랑은 오래가기 마련입니다. 


<뻐꾹씨의 비밀번호>, 그 내용이 궁금하다

한편, 영희는 방송사로부터 자신이 응모한 작품이 수상을 했다는 믿지 못할 사실에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강의 중인 남편에게 뛰어가 사실을 알립니다.
아내가 작가가 된 사실이 못 믿기는 것은 기창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창이 생각하는 작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영희가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은 기창의 닫혀 있는 사고에 옳지 않은 정보라고 여기고 받아들이길 거부 하는 것 같습니다.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부부라면 당연히 같이 기뻐해 주어야겠지만, 경제권을 쥐고 있던 기창이 영희의 방송 작가 데뷔로 인해서 그 위치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이제 영희와 기창의 부부 관계의 구도가 완전히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찬밥 취급을 당하던 영희는 친정집에서도 난생 처음으로 한 상 거하게 받지만, 아내의 기쁜 일에 축하도 못해주는 찌찔남 기창은 집에서 외롭게 라면을 끓여 먹고 있네요.
그동안 기창의 태도 때문에 열받아 있었을 여성 시청자들이 후련해 할 대목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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