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앵그리, 니콜라스 케이지의 B급 킬링타임 무비
<영화리뷰 361번째 이야기>
원제: Drive Angry 3D (2011)
장르: 액션, 스릴러, 미국
러닝타임: 104분
관람 매체: 스크린
IMDb 평점: 5.5
감독: 패트릭 루시에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엠버 허드, 윌리엄 피츠너, 빌리 버크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1995년작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라는 작품으로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이후 '더 록', '페이스 오프', '콘에어'와 같은 액션 작품으로 최고 인기 액션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전성기가 있으면 쇠퇴기도 있듯이 '내셔널 트레져', '로드 오브 워'와 같은 작품들은 그나마 7~8점대의 평점대를 유지하였지만, '고스트 라이더', '방콕 데인저러스' 등의 평점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네임 벨류를 깎아 먹을 정도로 좋지 못했죠.
사실 최절정의 인기를 맛본 배우가 그 인기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그런 점에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기에 상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팬들 입장에서나 배우 본인에게나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2009년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나친 낭비벽과 채무로 인해서 파산 관련 뉴스가 나오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부인인 크리스티나 풀톤으로부터 이혼관련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2011년경에는 현재의 부인인 앨리스 킴에 대한 폭행 혐의 등 좋지 못한 뉴스로 배우 이미지에 심각한 추락을 가지게 됩니다.(폭행은 사실이 아니고, 과음으로 인해서 경찰의 명령을 불복종한 혐의로 잠시 철창 신세를 진 것은 사실이라고 함.)
니콜라스 케이지, 앨리스 킴, 닉 케이지
니콜라스 케이지와는 2004년 결혼을 하였다.
뮤지(유세윤과 뮤지의 그룹인 유브이의 그 뮤지 맞음.)와는 6촌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니콜라스 케이지가 '케서방'으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니콜라스 케이지 본인도 '케서방'으로 불리고 있다는 걸 안다 합니다.
이 시기, 2009년과 2011년의 작품을 살펴보면, '노잉', '악질경찰', '킥애스 영웅의 탄생',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 '마법사의 제자', '드라이브 앵그리', '트래스패스' 등입니다.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 '킥애스'가 거의 유일하고 다작을 하게 되면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최전성기 이후에 출연을 하였던 액션작품들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작품들 대신 이른바 B급 무비에 출연을 하는 배우가 되었죠.
니콜라스 케이지가 B급 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에 B급 배우인 것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최전성기 작품들을 기억하고 있고, 그의 네임 벨류 때문에 결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B급 배우가 맞는 것 같다고 답해야 할 듯 합니다.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는 법이죠.
사실 2009년과 2011년 사이 니콜라스 케이지가 개인사에 있어서 무척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많은 다작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살펴보면 그만큼 니콜라스 케이지가 A급 배우로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팬들의 응원도 나름 있었고, 또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이름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한 셈이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저렇게 많은 다작을 했는데, 아쉽게도 뻥하고 터질 단 한 편의 흥행작이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그런 필모그라피라 할 수 있겠죠.
'드라이브 앵그리'가 개봉될 당시만 해도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감(니콜라스 케이지가 전성기때의 명배우라는...)을 지닌 채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는 없는 영화가 될 터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쿨하게 전성기는 지난 B급 배우란 걸 받아들이게 된다면 B급 킬링타임용 무비로써는 손색이 없는 액션영화라 할 수 있겠죠.
니콜라스 케이지는 '익스펜더블3'와 같은 작품에 출연을 할 기회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캐스팅이 불발되어서 출연은 안되었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작품선택력에 대해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본명이 루크 케이지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본명은 니콜라스 킴 코폴라로 영화 '대부'의 감독인 프란시스 코폴라의 조카이기도 하죠.
다시 2009년 파산 위기에 처해졌을 때로 되돌아가보면 니콜라스 케이지는 저택을 압류당하고, 소장하고 있던 고가의 희귀본 만화책 등을 경매로 내어놓게 되는데, 소유하고 있던 성과 저택이 12채에 람보르기니 같은 고가의 자동차만 50여대나 되었다 합니다.
삶에도 작용-반작용 같은 물리학적 법칙이 존재한다고 느끼는데, '드라이브 앵그리'에 출연을 하게 된 계기가 여기에 나오는 차를 실컷 타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고스트라이더'나 '킥애스' 같은 작품들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불사했단 이야기도 있죠.
물론 다작을 하는 이유가 빚을 갚기 위한 측면도 있겠지만, 이런 개인사나 가치관에 의해서 작품선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니 뎁과는 절친 사이인데,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확실친 않지만 엠버 허드는 '럼 다이어리'에서는 조니 뎁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하죠.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곳이 모두 비슷해서 헐리웃에도 인맥이 먹힌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엠버 허드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조니 뎁과의 연기 호흡으로 인해서 단숨에 일약 스타덤을 타버린 케이스라 할 수 있죠.
그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못했지만 '드라이브 앵그리'나 '럼 다이어리' 이후 이전 작품인 '겟썸'이나 '좀비 랜드' 같은 출연작도 주목을 받게 되었고,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처럼 국내외에서 매우 핫한 여배우가 되었죠.
어쨌든 한번 이렇게 인생에 있어 큰 카운터펀치를 맞게 되면 쓰러질 정도로 휘청거리거나 그 극복을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로 하기 마련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힘든 와중에도 많은 작품을 통해서 그 위기를 잘 견뎌냈다 싶은데요.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오컬티즘, 음모론과 결합한 지적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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