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킹스맨의 직장생활판이라 느껴지는 이유
<영화리뷰 405번째 이야기>
영제: The Intern
장르: 코미디(2015)
러닝타임: 111분
12세이상관람가
관람장소: CGV 영등포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앤 해서웨이,르네 루소,냇 울프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
로버트 드 니로는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과 함께 메소드 연기와 연기의 신으로 칭송받는 배우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에서 시작된 연기인생은 '대부2','택시 드라이버', '히트','좋은 친구들','분노의 주먹' 등의 작품으로 이어지게 된다.
로버트 드 니로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2'로 1981년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로버트 드 니로의 전성기 역시 이 작품 이후 8,90년대라 할 수 있다.
1943년생으로 올해 만72세인데, 우리나라 연예인들로 비교해보면 주현,윤문식,서수남,김상희 등과 동년배이다.
앤 해서웨이는 디즈니 코미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브로크백 마운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커밍 제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레 미제라블', '인터스텔라', '송 원'등 작품에서 보듯이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고, 상대배우들도 메릴 스트립, 로버트 드 니로 등 쟁쟁한 배우들이다.
1982년생으로 만32세의 나이로 로버트 드 니로와는 39살의 나이차가 난다.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는 '페어런트 트랩',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사랑은 너무 복잡해'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영화 제작자로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의 만남은 '인턴'이라는 작품이 단순한 코미디물이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동화
앤 해서웨이에게는 로버트 드 니로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존재이다.
'인턴'은 4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연륜'이 '키다리 아저씨'가 갖는 '키'의 의미와 같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앤 해서웨이는 직원 20여명으로 출발하여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배로 회사를 키운 성공한 워킹맘으로 분한다.
여기서 로버트 드 니로는 현실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보기 드문 진짜 '어른'에 대한 판타지와 같은 캐릭터이다.
인턴이 아닌 만능 비서이자, 나이만 많고 쓸데가 없는 늙은 노인이 아니라 패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경험 많고 노련한 어른다운 어른인 것이다.
때론 어디선가 필요할 때 나타나 뚝딱 일을 해결해주고,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론 남편(오피스 허즈번드라 표현되는 직장 내에서 여성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남편'의 의미) 같기도 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에서 닥치는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잘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이런 어른이 어딘가는 있기는 하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어른을 만나기는 어렵고, 이런 어른과 교류를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런 점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존재하기 힘든 '키다리 아저씨'요 '어른'에 대한 판타지인 셈이다.
사회 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버층(노년층)에게 일자리를 되돌려주려 시작한 실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들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인생에 있어서 일과 삶의 조화를 상징하는 캐릭터이고, 앤 해서웨이는 사랑과 성공의 조화를 나타내는 캐릭터이다.
로버트 드 니로에게는 일과 삶의 조화 뿐만 아니라 사랑도 덤으로 주어지게 되고, 젊은 층이 갖게 되는 노인에 대한 편견인 늙고 쓸모없는 사람이란 편견을 깨며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로부터는 워킹맘의 성장통을 통해서 현대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직장생활의 두 가지 모두를 쟁취하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든 대리만족감을 선사하게 된다.
킹스맨 더 시크릿 에이전시와 인턴의 공통점
'킹스맨'은 에그시(태런 애거튼)의 스파이로의 성장통을 통해서 남자 신데렐라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인턴'은 위에서 밝혔듯이 앤 해서웨이가 일과 직장생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워킹맘의 성장통을 키다리아저씨라는 동화로 그리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킹스맨'의 명대사처럼 '현실과 영화는 다르다'!
이 점이 '킹스맨'과 '인턴'과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턴'과 '킹스맨'의 또다른 공통점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나이많은 인턴과 젊은 여사장으로 출발은 했지만 결국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의 관계와 같이 멘토와 멘티의 관계처럼 변화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공통점으로는 로버트 드 니로는 매일같이 면도를 하고, 정장을 입고, 신사도를 이야기하는데, 이런 점들에서 깔끔한 정장을 입고 영국 신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진 콜린 퍼스와 유사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우연은 아닌 의도적인 장치같아 보인다.
'인턴'은 코미디 영화답게 재밌고, 잔잔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지만 현실을 반영한 판타지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인턴에서 느껴지는 킹스맨의 향기....
킹스맨의 직장생활판이라 느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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