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극의 진행이 너무 급박하게 흐르고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미스 리플리>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풀어지면서 가장 재미났던 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 하고픈 것이 너무 많은 한 회여서 제가 모든 것을 잘 풀어낼지 걱정이 앞서네요.
장명훈을 유혹하는데 성공한 장미리가 몬도 그룹의 후계자가 송유현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겁하게 되는 내용이 간략한 스토리인데, 이 과정에서 장미리와 장명훈의 파격 베드신도 나옵니다.
어찌 보면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 전개인데, 이 예상가능한 스토리를 어떻게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몰입시키는가에 점수를 준다면 아주 후한 점수를 주어도 될 한 회였던 것 같습니다.
5회 줄거리 시작하겠습니다. 포스팅 소제목처럼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는 장미리와 장명훈입니다. 이들의 잘못된 사랑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장미리의 학력 위조는 그녀의 신분상승의 야욕을 위한 하나의 관문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서 그녀는 장명훈을 선택했고, 장명훈을 사로잡기 위해서 그녀는 미인계와 육탄공세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남자의 연애심리는 단순한 편이어서 미인이 이처럼 미인계를 써서 자신을 속여도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장미리의 육탄공세를 받은 장명훈은 마치 그 여인네를 모두다 얻은냥 생각하게 되지요. 어머니의 뒷처리를 해주는 것에서 장미리에게 호감을 느낀 장명훈이기에 다가오는 장미리가 기꺼운 그일 것입니다.
"내가 장미리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울께요."
언뜻 들으면 매우 달콤한 말입니다. 장미리에게는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하구요. 헌데, 사랑은 누구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미리는 아시다싶이 장명훈을 자신의 성공의 뒷배경으로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척 위장 연애를 한 것이죠.
장명훈이 장미리에게 쉽사리 넘어가게 하기 위한 심리적 장치로 송유현과 같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유현은 장미리의 눈이 어머니를 닮았다면서 첫 눈에 반하게 되죠. 송유현과 장명훈의 공통점은 어머니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미리가 선물로 준 만년필을 거절한 이유를 어머니도 같은 선물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거절할 당시만 해도 장명훈과 장미리는 거리감을 두었었는데, 장명훈의 어머니를 대하는 장미리를 보고 그 심리적인 빗장이 풀어진 것이죠. 장명훈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채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인 반면, 장명훈의 병상의 어머니는 항상 일을 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늘 드리우고 있는 장명훈의 마음의 그늘 같은 현재진행형인 상처일 것입니다.
차라리 여기서 멈춰줬더라면...
오늘 장미리의 베드신과 함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문희주가 장미리의 학력위조 사실을 알고도 덮어 버린 것입니다.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희주가 장미리로부터 마음의 빚을 갚은 셈 치는 것으로 일단락이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죄진 장미리완 달리 희주는 불편한 심경에 밤을 꼴딱 세운 듯 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희주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장미리는 희주의 문책에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지요.
"그래서? 행복하니? 행복하다면 됐어."
희주는 미리에 대한 동정심 때문인지 마음의 빚 때문인지 아니면 우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을 덮으려고 마음 먹은 듯 해요.
차라리 희주가 미리를 이쯤에서 멈춰줬더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그것이 진짜 친구를 위하는 길일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장미리는 이제 훨훨 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장명훈의 지원과 함께 마음에 캥기던 학력 위조 사실이 무마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눈에는 장미리의 비상이 마치 불나방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날개가 타는 줄도 모르고 불꽃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말이죠.
욕망이라는 화수분
'화수분'이라는 것은 어떤 물건을 넣어두면 계속 해서 재물이 불어나는 단지를 말하는데, 장미리의 욕망은 이 화수분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채우기 힘이 드는 것이 인간의 욕망 아닐까요?
호텔A의 사장 사모님이 목표였던 장미리는 이제 몬도 그룹과 호텔A의 합병 리셉션 파티에서 송유현이 몬도 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예고편에서 보였습니다.
장명훈을 피하는 장미리와 그동안 왕무시했던 송유현을 향한 장미리의 미인계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현에 호감을 품은 희주가 언제까지 참을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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